| 축산신문 창간 16년, 축산 16년을 축산 관련 통계로 살펴보면 어떨까. 굳이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지난 16년간의 축산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을 터이지만 통계를 대하면 그 변화가 실감나게 뒷받침 된다. 가축사육통계에서부터 가격, 수출입, 소비, 배합사료 생산 등의 통계를 통해 우리 축산업의 16년간 변천사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 우선 가축사육 변화를 보면 우리 축산이 16년 사이에 양적으로나 또 질적으로 얼마나 달라졌는지, 다시말해 축산의 규모화 전업화가 얼마나 진전되었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한우의 경우 본지가 창간되던 지난85년에 사육가구수가 1백4만7천여가구였으나 16년이 지난 올들어 6월현재는 26만가구로 반에반(4분의1)으로 줄어 들었다. 사육마리수도 줄어들어 지난 85년 2백55만여마리이던 것이 최근에는 1백50만여마리를 나타내, 타 축종의 경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육가구수 감소가 너무나 커 호당 사육규모는 2.4마리에서 5.8마리로 늘었다. 특히 사육규모별 사육가구수와 마리수 변화를 보면, 한우산업이 외국소 도입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엿볼수 있다. 즉 지난 85년만해도 20두미만 규모의 사육농가가 99.5%로 이들 농가들이 사육하는 마리수 또한 91.6%를 차지해 부업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최근들어서는 20두미만 규모의 사육농가가 94.2%로 줄어들었고, 이들이 사육하는 마리수는 전체 소사육마리수의 51.7%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85년 50두이상 규모의 사육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 마리수 비중이 3.8%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에는 26.6%로 늘어났다. 더욱이 100두이상 규모의 농가가 사육하는 마리수 비중도 14.1%나될 정도로 한우산업이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젖소의 경우는 80년대 중반만해도 가구당 사육마리수가 8.9마리가 될 정도로 전업화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전업화의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져 85년 사육가구수가 4만3천7백여가구이던 것이 최근에는 1만3천가구로 3분의1수준보다 더 줄었는데 사육마리수는 40% 가까이 늘어난 54만4천마리를 나타냈다. 가구당 사육규모는 41.8마리나 된다. 규모별 가구수 및 마리수 변화를 보면 85년 20두미만 사육규모의 농가가 91.0%로, 이 규모의 농가가 사육하는 젖소 마리수 비중은 65%였다. 그런데 16년 후인 올들어 지난 6월현재는 20두미만 규모의 사육가구수 비중이 19.1%로 뚝 떨어졌을뿐만 아니라 이들 농가들이 사육하는 젖소 마리수 비중도 5.1%에 불과했다. 부업규모가 줄어든 자리를 전업규모의 농가가 메꿨다는 이야기다. 50두이상 규모의 사육농가수 비중이 0.9%에서 27.5%로 늘어났고, 이들 규모의 젖소 사육마리수 비중이 10.1%에서 53.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통계가 그것을 뒷받침하고도 남음이 있다. 돼지의 경우는 전·기업화가 더욱 눈에 띠게 나타났다. 지난 85년과 최근을 비교할 때 사육가구수는 7분의1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사육 마리수는 3배가량 늘어난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지난 85년 15만을 넘던 가구수가 2만1천가구로 줄어들었고, 불과 2백85만여마리에 불과하던 사육 마리수가 16년만에 8백40만에 육박하고 있으니 그 엄청난 변화가 놀라울 정도다. 규모별 변화 내용을 보면 양돈업 역시 85년당시엔 부업규모 수준인 1백두 미만 규모 농가수 비중이 98.1%로, 타 축종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16년후에는 절반이 약간 넘는 55.4%로 낮아졌다. 또 규모별 사육마리수 비중은 85년 1백두 미만 농가의 경우 40.1%였으나 최근에는 1.9%로 거의 무시해도 될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업규모의 농가수나 마리수 비중이 이처럼 줄어든 대신 전기업 규모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닭의 경우도 16년간의 변화가 놀랍다. 산란계와 육계를 통틀어 사육 가구수는 16년전의 73.1%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사육 마리수는 85년 5천1백여만수이던 것이 최근에는 1억2천5백여마리로 2.45배나 늘어났다. 특히 이를 산란계와 육계로 나눠볼 경우 육계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져 85년 1천4백여만수이던 것이 최근에는 6천6백여만수로 무려 3.6배나 늘어났다. 산란계가 1.5배 증가에 그친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신장이라 하겠다. 양계산업의 전·기업화 정도는 규모별 분석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85년 5천수미만 규모의 농가수 비중이 99.1%이던 것이 최근에는 97.9%로 줄어들어 의아스럽기는 하지만 규모별 사육마리수 비중을 보면 85년 5천수미만이 22.5%였으나 16년이 지난 최근에는 3.5%수준으로 역시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3만수이상 규모의 농가들이 사육하는 닭 마리수 비중은 85년 29%에서 최근에는 61.4%로 쭉 올라갔다. 5천수미만 규모의 사육농가 비중이 아직도 큰 것은 계열화에 의한 사육농가수임을 감안할 때 양계산업은 이제 완전히 전업화되었다 해도 크게 틀린말이 아닐 듯 싶다. 이렇듯 가축사육 통계만으로도 지난 16년간의 우리 축산이 얼마나 질적으로 양적으로 달라졌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러면 관련 산업의 변화는 어떨까. 무엇보다 배합사료산업의 변화를 살펴보지 않을수 없다. 배합사료 생산실적을 주요 축종별로 보면, 비육우 사료의 신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85년 1백20여만톤에 불과하던 비육우 사료가 96년 4백만톤을 넘었다가 지난해는 3백34만톤의 실적을 보였다. 그래도 3배나 되는 성장이다. 그동안 산야초에 의존하던 한우 사육이 배합사료 중심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라 하겠다. 다시말해 쇠고기 시장 개방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육 생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료업계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료의 개발 보급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양돈사료로 2.5배가 신장됐다. 85년 1백92만여톤에서 2000년말에 5백20여만톤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양돈사료는 축종별로 볼 때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육계사료가 2배이상 신장해 육계 사육증가를 반영했다. 낙농사료도 2배가까이 증가해, 85년 99만여톤에서 지난해말로 1백89만여톤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배합사료 전체로는 85년 6백45만여톤에 불과하던 것이 2.3배나 늘어난 1천5백여만톤을 기록하고 있다. 축산업이 급속하게 전·기업화되면서 배합사료 시장도 그만큼 신장된 것이다. 그러면 축산물의 소비 변화는 어떠했을까. 국민 1인당 축산물 소비량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기는 돼지고기로 1인당 16.1k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이 쇠고기 8.4kg, 닭고기 6.0kg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85년과 비교할 때 1인당 소비량이 가장 신장된 것은 쇠고기로 85년 2.9kg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8.4kg으로 거의 3배가 증가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2배를 약간 넘거나 2배에 약간 못미쳤다. 계란은 85년 7.2kg에서 9.6kg으로 늘어났고, 우유는 원유기준으로 85년 23.8kg에서 58.7kg으로 2.5배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16년간의 축산물 가격 변화도 재미있다. 지난 85년과 2000년의 가격 변화를 보면, 우선 한우 가격은 5백kg기준 암소는 1백21만원 수준에서 2백87만 수준으로 높아졌고, 숫소는 1백38만원 수준에서 2백75만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암소는 2배가 넘고, 숫소는 2배가 약간 안되는 수준으로 가격이 높아졌다. 그런데 젖소의 경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초산우의 경우 1백96만원 수준에서 2백17만원 수준으로 불과 20만원이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분유떼기는 84만1천원에서 46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돼지는 20만원 정도가 올랐으며, 닭고기와 계란은 약 2백원 정도 올랐다. 따라서 축산물 가격은 한우 값이 크게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85년부터 2000년까지 축산물 경영비나 생산비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우의 경우 5백kg기준 경영비가 1백26만2천원에서 1백68만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우유는 kg당 2백8원에서 3백4원으로, 돼지는 1백kg당 1만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