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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스트레스 받지않게 주의

희망을 일구는 축산현장/ 화우축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26 1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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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한우를 50두를 비육중심으로 사육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안정적인 밑소 확보를 위해 번식우를 30여두 더 사육할 계획입니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아무런 재산도 물려받지 못한채 빚만 3백만원을 떠 넘겨받은 상황에서 한우와 30여년을 함께하며 수차례의 큰 고비를 넘겨 이제는 한우전업농가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화전2리 화우축산의 조남웅(46), 이현숙(40)씨 부부.
어려서부터 한우 한 두 마리를 키우며 한우에 대한 애착을 키워오던 중에 도시에서 한때 운전을 하기도 했으나 시골에서 부모님을 모시면서 살고 싶다는 아내의 권유로 한우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한우전업농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데는 아내의 역할이 무엇보다 컷다고 조남웅씨는 말한다. 초창기부터 번식우 28두가 될 때까지는 아내가 소들을 도맡아서 관리했기에 조남웅씨가 소 중개상을 하며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4살난 자식을 당시 유행성출혈열로 잃는 아품을 겪었으며 동시에 아버지에게 치매증상까지 나타났다며 이때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기억된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번의 우환이 더 있었으나 절망하지 않고 한우를 꾸준히 키워온 결과 이제는 1만평의 논과 3천여평의 밭도 소유하고 농사를 짓고 있으며 한우 거세우 26두, 번식우 6두를 사육하는 전업농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96년 20두를 거세하며 본격적으로 고급육생산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IMF를 맞아 소값이 폭락했으나 다행히 거세육은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큰 손실을 보지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후 거세우를 더욱 늘리는 동시에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높이는데도 노력을 기울인 결과 85%정도의 1등급 출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 제4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는 한우A1+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여년 동안 1백여두 이상을 거세하며 나름대로 터득한 고급육사양관리방법이 있다면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스트레스의 주요원인으로는 낮선 사람이 자주 왔다갔다하거나 목장환경이 청결하지 못한 경우, 사료를 제시간에 맞춰주지 않거나 양이 일정하지 않을 때, 우군사이의 체중차이가 클 때, 너무 덥거나 추울 경우 등이며 이를 방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연종부로 생산한 송아지 중에는 유전적으로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하며 거세시기가 너무 늦으면 1등급 출현율을 낮추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구제역 발병이후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구제역을 예방하기위해 이틀에 한번씩 방역을 철저히 하다보니 다른 질병도 거의 없으며 파리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7월부터는 홍천 늘푸름한우가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브랜드경매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높은 가격에 경락되고 있어 홍천 지역 한우농가들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고급육 생산을 늘리기 위해 등급이 잘 나온 소고기를 직접 사다가 농가들에게 시식시켜가며 농가들에게 거세고급육 생산을 장려하는 등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회원농가들과 일치 단결하여 밑소부터 홍천한우로 사육한 최고급육을 만들어 나가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한 각오를 밝히는 한편 앞으로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