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에 따른 경기침체와 국내 축산업의 영향에 축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가 경기침체시 국내 축산업에 영향에 대비한 대책과 함께 주문도 동시에 내놨다. 농림부는 한마디로 호황일 때 불황에 대비하면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최근 축산업 동향을 보면 한우의 경우 쇠고기 및 생우시장 완전개방에 대비, 그동안 지속적인 한우산업지원대책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번식의욕회복 등 한우농가들의 사육심리가 최근들어 크게 완화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암소도축율이 감소하는가 하면 암송아지가격이 상승하고 사육두수 또한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가임암소의 증가, 인공수정율도 증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국내 소값은 지난 98년 7월 1백68만원까지 폭락했으나 최근들어서는 4백만원을 홋가하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이처럼 지나친 소값 상승은 오히려 한우고기 소비감소, 수입쇠고기 수입증가, 한우고기 자급율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생산기반 확충 및 품질고급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양돈은 지난 10년간의 호황 및 95년이후 수출산업으로 성장하여 2000년에 구제역으로 일시적 수급불균형을 야기시켰으나 유럽 등 23개국의 구제역 발생에 따른 잠정적 돼지고기 수입금지, 금년 4월이후 성수기 도래 의한 수요증대, 수입감소, 철저한 국내 방역 등 구제역 재발방지에 이은 청정국 복귀로 앞으로 사육두수는 8백50만두내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생산비가 높은데다 PSE(물퇘지)육 과다 발생으로 인한 품질고급화가 미흡한데도 더군다나 도체등급판정에 도체증량과 등지방두께 등 육량위주로 판정, 육질이 반영되지 않아 고품질 돈육 생산 의욕을 고취시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양돈산업을 지속적인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품질고급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양계는 타축종에 비해 생산주기가 짧고, 계절간 소비량 변화가 심해 계절별 수급불안이 반복되었으나 소득수준의 향상, 외식산업의 발전, 구제역 여파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여 닭고기·계란의 가격은 사상최고의 강세를 시현해 왔다. 그렇지만 생산기반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고, 계란의 공정한 가격형성기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여 가격차별화가 곤란하며, 뉴캣슬병, 추백리 등 후진국형 소모성 닭 질병발생이 빈번, 생산성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낙농산업은 99년 이후 체세포 패널티 완화 등 양호한 낙농여건으로 전체사육 두수 및 호당 사육두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젖소 사육두수는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으로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사육규모의 영세성·조사료생산부족, 낮은 생산성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음용유 위주의 생산·소비구조로 소비둔화시 수급불균형 초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생산자 스스로 현재와 같은 비교적 호황기에 국내외경제 여건 악화에 대비한 생산비 절감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농림부는 축종별로도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한우분야의 경우 국내 부존 조사료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꾀하면서 한우고기품질고급화로 수입육과의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규모 한우농가를 조직화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한우브랜드 육성, 브랜드육 가공공장시설, 브랜드가맹점 및 브랜드업체에 운영자금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양돈산업의 안정을 위해 비선호 부위의 지속적인 소비확대와 함께 수출촉진 등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산지사격 하락시에는 자율적으로 모돈감축을 촉진하되 어려울 경우 오제스키질병검사 등 방역기준의 적용을 통한 도태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품질 비육돈 생산을 위한 사료업체지도 및 농가·육가공 종사원에 대한 기술교육을 강화하면서 대일 수출 재개에 대비한 규격돈 출하장려금 지원을 홍보, 품질고급화를 추진하겠다는 것. 양계의 경우 닭고기 등급제는 오는 2003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포장 및 규격화를 촉진하고, 계란에 대한 등급판정 시범사업도 10월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낙농은 집유일원화 정착시가지 권역내 잉여 원유에 대한 수급조절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집유일원화 참여농가와 생산자단체에 대해서는 원유인수자금, 시설개선자금 등의 집유지원 및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특히 참여 낙농관련조합의 지도업무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사업을 우선 연계하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