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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9.26 1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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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농가들의 한우 고급육 사육 노력과 백화점이나 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 나름대로의 판촉전략이 구삼됨으로써 한우 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해마다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많은 소비자들이 한우 고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동안 한우 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느정도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한우 고기 소비 촉진 방안은 무엇인지, 본지 창간 16주년 기념 특집으로 다루기 위해 소비자들을 만나 설문 조사를 통해 알아 봤다.
<편집자>

<설문 개요>
한우 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는 서울 경기 지역내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중 설문이 제대로 이뤄진 경우는 4백48명이다. 이중 남자가 33%, 여자가 67%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5.0%, 30대가 60.1%, 40대가 17.6%, 50대가 4.7%, 60대이상이 3%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13.9%, 서울 강북이 42.1%, 서울 인근 신도시가 13.7%, 기타 경기지역이 30.3%였다.

<쇠고기 소비 행태>
서울 경기지역의 소비자들은 쇠고기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가. 우선 쇠고기 구입 빈도를 알아 봤다. 귀하는 쇠고기를 어느 정도 소비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34.0%가 두 번은 먹는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1주일에 1번 먹는다고 대답한 소비자(22.7%)와 1달에 2번 정도 먹는다(23.7%)고 대답한 소비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다는 소비자도 13.5%였으며, 반면 1주일에 3번이상 먹는 쇠고기를 먹는 소비자는 6.4%에 불과했다.
이어 쇠고기를 한 번 구입할 때 어느정도 구입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백1g이상 1kg을 구입한다는 소비자가 가장 많아 43.0%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3백1g이상 5백g을 소비한다는 응답자와 2백1g이상 3백g을 구입한다는 응답자가 똑 같은 22.2%를 나타냈다. 소수지만 2백g이하 소량은 5.9%, 1kg이상은 6.7%를 차지했다.
또 쇠고기를 구입할 때 주로 어디서 구입하느냐고 물었더니 35.6%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을 통해 구입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동네 정육점으로 25.8%를 나타냈다. 축협이나 농협 매장은 이외로 적어 11.7%에 그쳤다.
또한 위 설문 응답과 관련, 왜 그렇게 선택하느냐는 이유에 대해서는 품질을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속지 않을 것 같아서(37.2%)라고 응답했으며, 그다음은 집에서 가까워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36.2%)이라고 응답했다. 쇠고기 종류가 다양하고 값도 싸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22.3%나 됐으며, 단순히 단골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1%에 불과했다. 따라서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품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곳, 집 가까이서 쉽게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쇠고기 구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게 한다.
쇠고기를 구입할 때 쇠고기 용도를 어느정도 알고 구입하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1%가 대충안다고 대답했다. 잘 모른다는 13.7%, 잘안다 7.8%였다.
쇠고기 구입시 등급 확인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8.2%가 등급을 확인하는 편이라고 답했는데, 주는대로 구입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28.6%나 됐다. 등급을 반드시 확인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9.5%에 불과했다. 등급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응답한 경우도 소수(2.1%) 있었다.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쇠고기 요리는 불고기가 단연많아 67.5%를 차지했다. 이밖에 구이 18.2%, 갈비 찜등이 11% 순이었다. 전골, 육회 등은 아주 소수였다.
쇠고기를 즐겨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균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서라고 대답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67.0%를 차지했고, 맛이 좋아서라고 응답한 경우는 23.6%를 차지했다. 나머지 스테미너식이라고 응답한 경우(5.2%)나 값이 저렴하다거나, 주위의 권유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아주 소수에 불과했다. 따라서 한우 고기를 소비 홍보할 때 스테미너식이라거나 값이 저렴하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균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쇠고기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하겠다.
앞으로 쇠고기 섭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48.5%)이 현재 섭취량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더욱 늘리겠다(19.1%)거나 줄일 생각(16.2%) 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비슷했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쇠고기 소비행태와 관련 주목할 부분은 쇠고기를 기피하는 이유로 광우병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54.8%로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 경제사정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7.3%, 기타 13.1%로 였고, 비만등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경우는 8.3%로 이외로 적어 한우 고기 소비 촉진에 희망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광우병 파동 등이 쇠고기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한우 고기에 대한 선호도>
우선 한우고기를 구입하고자 할 때 그것이 한우고기인지, 아니면 수입쇠고기인지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질문했더니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70.9%가 진열대에 표시돼 내용이나 정육점 관계자의 말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절반정도는 속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18.2%)거나, 아예 속을 각오하고 구입한다(3.0%)고 응답했다. 그런데 육안으로 보면 한우 고기를 알 수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7.9%나 돼 이외였다. 한우고기를 판매하는데 있어서 한우 고기를 판매하는 식육 관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축산물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한우 고기에 대한 선호도를 직접적으로 물었더니 가능한한 우리 축산물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68.5%나 차지했는가 하면 반드시 우리 축산물만 구입한다는 소비가 23.3%를 차지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 소비 의지는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축산물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생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아 44.9%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입맛에 맞아서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26.4%였다. 우리 축산농민을 생각해서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17.4%, 우리것이니까 무조건 좋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7.8%였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을 고르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9%가 우리 축산물인지 믿을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21.3%였으며,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18.0%를 나타내 앞으로 한우 고기 소비 확대 대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라 여겨진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브랜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는 브랜드 한우 고기를 접해 봤는지를 알기 위해 우선 브랜드 한우 고기를 구입하거나 먹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있다"와 "없다"가 서로 비슷한 36.7%와 34.6%를 차지했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19.2%였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설문에서 브랜드 한우 고기를 구입하거나 먹어본 적이 있는 경우 브랜드명을 아는대로 적어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상당수가 브랜드 한우고기를 구입하거나 먹어봤다고 응답해 놓고도 한우 브랜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특히 어떤 경우는 브랜드명으로 "하림"이라고 대답하는 등 실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계속된 설문에서 브랜드 한우고기 구입 빈도가일반 축산물과 비교해서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한한 브랜드 한우 고기를 구입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55.6%, 반드시 브랜드 한우고기만 구입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9.8%였다.
브랜드 한우 고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7%가 품질이나 원산지 등을 믿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브랜드 한우고기를 먹어본 결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9%가 만족한 편, 17.1가 그저 그렇다, 10.8%가 대단히 만족이라고 응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 한우 구입처를 묻는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59.4%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판매장이라고 대답했다. 또 축협이나 농협매장이 16.8%, 동네 정육점 9.8%로, 브랜드가 아닌 일반 쇠고기의 구입처와 비교할 때 대조를 이룬다. 즉 일반 쇠고기는 백화점 등이 35.6%인데 비해 브랜드 한우고기는 59.4%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나, 농축협 매장을 선택한 경우는 일반 쇠고기 구입시는 11.7%에 불과한 반면 브랜드 한우 고기를 경우는 16.8%로 높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브랜드 한우 고기의 소비 확대를 대책으로서는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37.7%로 가장 많아 브랜드 한우 고기의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수입생우가 6개월 사육되면 국내산 육우고기로 팔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 절대 다수의 소비자가 한우로 둔갑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