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처럼 우리 양록업계를 심각한 상황에 빠트리게 한적은 이제껏 없었지 않았나 할 정도로 양록업계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불황과 위기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이 외국에서 수입해 온 사슴에서 과거에는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질병이 발생하여 양록인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더니 이제는 양록 강국 뉴질랜드로부터 너희 녹용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겠다는 의도처럼 보이는 절편 생녹용의 수입을 강요 당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그야말로 양록인들에게는 의욕과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내 양록업이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상황이 되고 있다. 1. 양록인 스스로의 의식전환 이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우선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양록업은 높은 노동생산성과 고소득 그리고 재생산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다른 축종에 비해 산업적 매력이 큰 산업이었기에 비교적 쉽게 양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생산성 향상이나 생산비 절감에 대한 노력들이 많이 부족했고 이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으로 농산물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면 우리 양록업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양록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의 양록업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까지의 손쉬운 양록에서 우리의 땀과 노력이 밑바탕에 깔린 양록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제는 우리들 스스로의 의식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2. 양록관련 연구의 활성화와 투자에 인색하지 말자 양록산업화 정착을 위한 기반확립과 발전적 방안 제시를 위해 관련 연구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말자. 우리 양록인들은 작금의 어려운 현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현장에서 그들이 느끼고 고뇌하던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은 아주 약한 편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아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의 진행이고 이는 연구자들만의 몫이 아니고 모든 양록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연구의 필요성을 누구 보다도 많은 양록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나 막상 연구를 위한 투자에는 상당히 인색한 것이 우리 양록업이 앉고 있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벽이다. 연구에 대한 투자가 나를 위해 쓰여질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인다면 그것은 양록업 발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당장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 이외의 다른 양록인들에게 연구 결과가 활용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우리 양록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고 그러한 것들이 하나씩 쌓여서 큰 결실을 맺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나만을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이 필요할 때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양록인들 스스로가 이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연구자를 찾아다니며 연구의 진행을 요구하고 또 그를 위한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오히려 연구자가 연구를 진행할테니 연구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해도 상황이 어려우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자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양록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3. 양록인들의 힘을 결집하자 양록인 모두 공동체적 의식과 사명을 갖고 힘을 결집할 수 있어야겠다. 우리 양록업은 현재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특수한 상황에 처했던 탓에 우리 양록업도 예외 없이 그 혼란의 와중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던 것은 사실인데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록인 상호간에 제살깍기식의 무모한 경쟁은 양록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하여 이제 막 기틀을 잡기 시작한 양록산업의 퇴보를 야기할지도 모를 중차대한 일이기도 하다. 나만 녹용을 잘 팔면 된다 또는 나만 이 불황을 극복하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에 대다수 양록인들이야 어떻게 되건 말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눈가림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행위는 전체 공동의 이익을 파기하는 크나큰 병폐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행위는 힘을 한군데 모아도 모자를 현 시점에서 우리의 미진한 힘마저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앞날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살아가고 협력해서 난관을 극복할 수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간에 조금씩의 희생을 감수하여 남을 죽이고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살려야 내가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공동체적 의식의 함양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일 것입니다. 모처럼 전 양록인이 힘을 모아 그 위세를 펼칠 기회가 왔다. 전 양록인이 대동단결하여 그 단결력으로 작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의 시장을 우리 손으로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4. 양록업은 국제화의 물결을 타야 한다. 양록업의 국제화를 지향하자. 예로부터 양록산물인 녹용은 주로 동양권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방의학용 이용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양약에서도 그 효능과 기능이 입증되어 점차 이용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녹용을 가공한 상태로의 이용이 활성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양록산업에 대한 전망은 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거대한 잠재적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녹용소비가 날로 늘어가고 있어 우리 나라에 수출하던 물량이 거의 대부분 자국내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양록업이 이제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빨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양록업을 실현하여 높은 생산성과 고품질의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여 세계의 양록산업을 우리의 힘으로 주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양록산업을 발전시켜 가야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모두가 일심단결하여 외적인 문제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해 가며 세계속에 앞서가는 한국양록의 위상을 드높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 보다 몇배의 인내와 노력 그리고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