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산업의 목표 생산물은 우유와 유제품이다. 낙농은 고기도 생산하고, 가죽도 생산하며 유기질 거름도 생산하고, 장치만 잘 만들면 대체 에너지도 상당량 생산할 수 있지만 핵심 산물은 우유와 유제품이다. 주산물인 우유와 유제품이 세계화된 한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국의 낙농산업은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쟁력이란 무엇인가?. 우유를 생산해서 무엇을 하려는가. 우리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우리의 우유와 유제품을 먹어 주리라고 믿기 때문에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서 낙농을 하고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다. 한국낙농산업의 경쟁력은 우리가 생산한 우유를 한국의 소비자들이 소배해줄 때에 얻어지는 힘이다. 외국에서 밀물 같이 들어오는 유제품을 두고 한국의 소비자들이 우리의 우유나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계속 사먹게 될까. 즉 한국낙농산업은 경쟁력 확보에 자신이 있는 가를 우리는 묻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상품의 경쟁력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상품의 가격, 품질, 기호성, 기능성, 안전성, 편리성, ...등등의 요인 때문에 우리는 수 많은 상품 중에서 어떤 한 가지 상품을 선택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우유, 유제품이 이 여러 가지 경쟁요인들 중에 어떤 요인이 외국의 유제품들보다 우수해서 소비자들이 한국의 유제품을 선택하게 될까 곰곰이 생각해 봐야 될 일이다. 필자는 한국낙농이 생산하는 유제품이 이들 경쟁요인들 중에서 외국 제품들 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자신 있게 내놓을 것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값이 더 싸지도 않고, 제품이 다양하지도 않으며, 안전성도 더 높지 못하고, 편리성도 더 우수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해서 살아남겠다고 하는 것인가.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올라갈 수 있는 뒷동산이 아니다. 한 가지 제품의 우수성, 즉 경쟁력은 오랜 세월을 두고, 갈고 닦으면서 연구하고 고생하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우유와 유제품은 우선 가격 경쟁력이 외국 제품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 가격 경쟁력을 상당 부분 개선하지 못하는 한 오랜 세월을 두고 한국의 유제품은 언제나 외국 제품의 공격 앞에 허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땅값이 낮은 곳으로 이동해서 낙농을 해야 된다. 수입된 사료곡물을 적게 사용하고, 분뇨를 자원화해서 다시 농토로 되돌릴 수 있고, 인건비가 적게 드는 방법으로 낙농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초까지 수입해서 계속 낙농을 하려 한다면 가격경쟁력 확보는 그만큼 어려워 질 것이다. 분뇨의 처리에 관한한 국민이 수긍되는 방법으로, 인정되는 위치에서 환경을 살리면서 깨끗하게 낙농을 해야 될 것이다. 그래야 품질경쟁력이 있는 우유도 생산할 수 있고 국민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낙농을 지속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편 현재와 같이 과장성이 높은 홍보에 많은 돈을 써서 유제품을 더 팔수 있다고 믿거나, 외국의 상표나 기술을 도입해서 소비자가 믿어주는 유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경쟁에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은 유제품에 대한 지식도 향상시킬 것이며 과장성 홍보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유 하나만 잡고 있으면 한국의 낙농이 살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도 머지않아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통수단의 경쟁적 발전과 우유과학과 우유보존기술의 발전은 멀지 않아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시유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놀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외국제품에게 완전히 점령당했다가 최근에 일부분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 번 빼앗긴 시장을 회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치스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업체들은 국민이 좋아하게 될 치스의 연구와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한국에서 낙농진흥회를 만들어 놓고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의 낙농산업을 보면 그렇게 큰 경쟁력을 단시일안에 확보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낙농은 효율적인 낙농시스템이 작동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낙농진흥회를 만들자고 해서 어렵게 미래 한국낙농의 안전장치인 낙농진흥회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집단 이기적 논쟁에 시간만 계속 낭비하고 있다. 결국은 사람의 경쟁력인 것이다. 한국의 낙농인 들이 경쟁력이 있고 미래를 내다보고 대응할 줄 알아야 한국낙농산업, 한국의 유제품이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 국토 내에 있는 한국인의 시장이 한국인만의 시장이 아니다. 세계화가 무엇인가. 모든 부분에서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다. 시장의 국경이 없어지고, 화폐의 벽이 없어지고,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투명성의 확보이며 제도와 체제를 국제적 체제와 제도로 바꾸고 실행해야 국제적 경쟁력이 얻어지는 것이다. 내 집유조합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떼를 쓰고 있는 동안에 한국의 낙농산업은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학계의 연구와 기술개발, 정부의 체제개혁, 위생기술의 발전과 실천, 낙농민의 협력 등이 함께 합치고, 함께 투자하고, 함께 땀을 흘려야 경쟁력은 조금씩 자라게 되는 것이다. 유가공산업체의 경쟁력은 기술과 소비자의 신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독창적인 기술은 남의 것을 흉내 내서 얻어질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과장된 홍보를 일삼거나 투명하지 못한 운영을 일삼는 기업에 소비자의 신뢰가 쌓일 이유는 없을 것이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고 열심히 연구해서 새롭고 독창적인 기술개발에 쉬지 않으며, 진실 되게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고, 투명한 기업운영을 지속 하면서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때에만 소비자가 믿는 기업이 되고, 그래서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이다. 한국낙농체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낙농생산자와 유제품산업이 힘을 합쳐야 된다. 우리 모두 한배를 탄 사람들이 아닌가.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깨끗하며 영양가 높은 우유를 싸게 공급하려는 노력을 힘을 합쳐서 지속한다면 한국의 낙농산업은 국력을 키우는 경쟁력 있는 기반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