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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재발하면 돈가 폭락. 사육두수 20% 감소

최동수 제일제당 CM사업부 팀장 제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25 1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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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재발될 경우 국내 양돈산업은 일시적인 출하량 급증으로 돈가가 폭락하게 되며 모돈의 도태증가와 자돈입식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사육두수 1천두 미만 농가가 1년이내에 30% 정도가 감소하게 되며 수출중단 장기화와 소비감소로 도축가공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도산업체가 속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제일제당 CM사업부 최동수 팀장에 의해 제기됐다.
최팀장은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돼지 총 사육두수의 20%가 감소하게 되며 이로인해 돼지 사육규모는 6백80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특히 발생후 3개월간은 모돈 도태 증가와 자돈입식 감소, 사육두수 감소등 일시적인 출하량급증으로 돈가가 폭락하게 되며 하락된 돈가는 5개월후 첫 반등을 시작한후 10개월이 지나야 정상적인 가격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수출중단으로 1차 도축가공업체들의 재무구조 악화로 도산업체가 속출하게 되며 2차 가공업체인 햄, 소시지 생산업체들도 최저 3개월간 소비가 축소되고 완제품 수입 및 시장 정착가능성이 높아지며 전지의 수입은 감소하는 대신 후지는 자체 수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수 팀장은 이어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계육 및 계란 소비가 증가하게 되며 이로인해 국내 육계 가격 및 계란가격이 상승하고 그 여파로 계육 수입이 증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양돈관련 업계가 위축돼 기자재, 사료, 동약업계 구조조정 및 매출감소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구제역 재발 5개월 이후부터 수입이 증가하게 되며 특히 삼겹살이나 목심등 식탁용 부위육의 수입증가와 시장정착등 수입돈육시장 시장 완전정착이 예견된가고 주장했다.
최팀장은 이어 한국과 대만의 구제역 발생에 대한 돼지를 중심으로 한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서는 대만 구제역 발생이후 소규모 농가들은 위기의식이 부족했지만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던데 반해 대만은 정부 지원책의 효과적인 수행으로 상대적으로 농가 인식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의지 및 사전방지대책에 있어서도 한국은 구제역 방지에 적극적이었으며 설사 재발되더라도 확산방지책을 수립해 놓고 있지만 대만은 구제역 재발방지대책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재발가능성에 대해서도 최팀장은 대만보다 기후가 뚜렷해 재발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대만은 고온다습으로 재발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팀장은 대만의 경우 구제역 발생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1천1백만두 사육두수가 7백만두로 감소해 자급자족 체계를 이뤘고 추가로 WTO 가입을 대비해 농가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한국은 구제역 재발가능성은 낮지만 농가들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구제역 재발시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사육두수도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