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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하락 심상찮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08 15: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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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이 하락세가 심상치 않게 이어지면서 양돈업계에서는 돼지값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산지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7월초 20만원까지 상승한 이후 중순부터 하락곡선을 보여 18만원대까지 하락했으며 8월초부터 중순까지 19만원대까지 회복세를 보였다가 추석 전까지 14만원대로 내렸다. 농협중앙회에서 조사한 산지가격도 10월 5일 현재 14만3백60원으로 전순 15만3천원에 비해 1만원 이상 하락했으며 17만원대였던 전월에 비해서도 2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값이 하락함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돼지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돼지 사육두수가 사상 최고 두수를 넘어서고 있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 더위로 인해 성장이 지연됐던 돼지들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정상적 발육을 보이고 있어 이들 물량과 정상적 출하물량이 겹치면서 출하물량이 증가한 것이 하락의 한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9월 관측에는 8백59만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에서는 9월 사육두수가 사상 초유인 8백70만두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추석전후로 돼지값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P&C연구소에서 발표한 돈가전망에서는 소비위축으로 인해 추석에 대한 수요예측이 예년에 비해 강하지 못했으며 지난 여름부터 보이고 있는 돈가 분포가 서울경기지역은 낮고 지방의 돈가는 높은 도너츠형태가 형성되고 있어 돈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추석전 출하물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본다』며 『추석이후에는 농가들의 출하물량 조절 등으로 인해 안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성동현 연구위원은 『추석전후로 14만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출하물량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10월 이후에도 특별한 가격상승의 요인이 없어 14만원대를 지지선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양돈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TV홍보로 인한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와 구제역 청정국 조기 획득과 관련해 농림부와 양돈업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일수출 협상에 따라 수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돼지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