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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있는 조합실현 안간힘

일선축협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프롤로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08 14: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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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지금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경영부실을 털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일선조합들은 다각도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대내외적 환경이 일선조합들에게 생존이란 대명제를 충족키 위한 노력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일선조합이 맞고 있는 오늘의 변혁요구는 기본적으로 규모경제의 실현을 통해서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협동조합의 시장교섭력을 강화시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
고도의 무한경쟁 사회에서 협동조합이 규모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해당 품목의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면 조합원에게 어떠한 편익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농협중앙회는 통합농협 출범후 대대적인 일선조합 부실정리에 나서고 있다. 사실 일선조합들은 지금 뼈를 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중앙회의 부실조합 단계별 정상화 추진계획을 보면 △착수단계 △정리단계 △완료단계로 구분된다. 착수단계에선 제도등 부실조합 정리기반 구축 및 경영개선에 착수하고 정리단계에선 경영개선 추진상황 평가 및 조합별 정리, 완료단계에선 부실조합 완전정리 및 상시 정리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지난 9월12일 조합구조개선법 제정에 따라 「조합구조개선단」을 설치, 운영하면서 12월13일 법 시행에 차질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중앙회의 일선조합 부실정리 대책의 주요골자는 경영개선을 추진해 정상화 가능 조합은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해 조기 정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 조합은 부실액에 상응하는 합병자금을 지원해 인수조합의 경영부담 경감을 전제로 우선 합병을 추진한다.
경영부실이 극히 심각해 합병도 어려운 조합은 부실자산의 보전을 전제로 인근조합에 신용사업등에 대한 사업양도나 계약이전을 실시하고 경제사업 중심조합으로 자체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래도 부실발생으로 정상화가 어려운 조합은 청산등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앙회의 입장이다.
이같은 부실정리 계획에 따라 부실조합에는 경영관리역을 파견, 경영개선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한후 조합별로 구조개선을 연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부실조합중 50개 조합을 경영관리역 파견 대상조합으로 선정하고 이달중 15개 회원조합에 경영관리역을 파견한다. 1차 경영관리역 파견 대상조합은 지역농협 1개, 지역축협 5개, 업종별축협 9개소이다. 50개 조합중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35개 조합은 단계적으로 경영관리역이 파견된다.
조합별 구조개선내용은 지사무소 통폐합 및 불용자산 처분, 인력운용의 효율성 제고, 긴축예산 운용등 비용절감, 경영관리시스템의 재구축등이다. 구조개선후에는 조합별로 4/4분기 경영개선상황을 평가해 정리방안을 결정케 된다.
이미 중앙회는 지난 3월6일 53개 조합에 합병을 권고했으며 경영부실규모, 경영개선정도등을 평가해 합병이 불가피한 조합을 선정, 11월중으로 추가 권고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경영기반이 취약한 조합의 규모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역조합은 경제권과 생활권 중심으로 적정규모 미달조합을, 품목조합은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영취약조합을 광역 합병시킨다는 설명이다. 조직 및 사업기능이 중복되지만 동종간 합병이 어려운 조합은 이종조합간의 합병추진도 계획돼 있다.
중앙회의 이같은 부실조합 정리 계획이 완료되면 사실상 일선조합의 틀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양축조합원들이 존재하고 축산업이 존재하는 한 협동조합의 존재이유는 부정할 수 없고 그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일선조합에는 「한번 해보자」라는 의지가 가득한 것이 사실이다. 대내외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조합살림을 알차게 꾸려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자는 것이 일선조합의 분위기다.
변혁의 시대, 생존을 위한 협동조합들의 노력을 기대하며 일선조합이 추구해야할 비전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