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본을 통해 본 한우 품질고급화-3

이상철 축산연 연구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08 15:18:02

기사프린트

2. 일본의 화우 고급육 생산동향(하)
○ 고급육 사료제조 현황
양축가의 거의 대부분은 사료회사에서 만든 고급육 전용사료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 이것은 고급육 생산에 대한 양축가 스스로의 장인정신과 함께 고유의 차별화전략으로서 사료회사에서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중앙단위가 아닌 현에 속해 있는 조합형 사료회사는 양축가의 요청을 적극 반영하게 되는데 단적인 예로 옥수수와 보리는 후레이크로 만들지만 기타원료는 거친상태의 가루로 공급하고 있다. 이것은 화우의 사료섭취특성과 반추위 발효(간농양 예방)도 고려가 되었겠지만 양축가가 모르는 채 원료사료가 변경되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비타민 A조절을 통한 육질개선은 기본적인 적용기술이지만 부작용 등의 이유로 농가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면서 사료회사에서는 비타민 A 무첨가 또는 최소량 첨가사료를 판매하면서 기술지원력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기지방의 품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만 보리의 사용량이 30∼40%로 매우 높고 첨가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거의 투명한 사료를 만들고 있다.

○ 양축가의 비육기술
축주로서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 축산물이 되기까지 소에게 최선의 배려를 하는 것이 일본 농가의 특징이다. 현 또는 사료회사에서 제시한 사료급여체계를 믿고 월별 체중을 달아 사료를 급여하며, 비육단계별 기준 사료섭취량에 도달시키기 위해 농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비육전기(생후 8∼14개월령)에는 양질조사료를 최대한 섭취케 하고, 지방축적이 가장 왕성한 비육중기에는 농후사료섭취량을 서서히 증량하면서 채식량이 피크가 되는 기간을 최대로 유도하기위해 사료를 무리하게 포식시키는 대신 끊이지 않고 주는 배려를 한다. 이러한 배려에는 사조폭 최대 확보, 사조·음수조 청결성 유지, 개체관찰, 우상바닥 건조유지, 온도·환기관리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일본에서는 실제 이렇게 해주어야만 최선의 육질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육하고 있다. 또한 이시기에 지방침착도를 촉진시켜줄 목적으로 비타민 A를 결핍시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비육후기에는 과비로 인해 사료섭취량이 서서히 하강하면서 육질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사료섭취량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면서 마무리를 시키는 것이 소비자가 만족하는 조직감과 결을 가진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때 소의 행동반경과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