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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감축결의 불구 모돈 도태율 오히려 감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25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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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자율적인 모돈 10% 감축 결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모돈 도태율은 오히려 모돈 감축 결의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남이 모돈을 감축하는 사이에 나는 모돈을 늘려 모돈 감축이후 호황을 노리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라는 점에서 뜻있는 양돈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농림부가 발표한 지난 20일 현재 9개 도매시장 모돈 출하현황에 따르면 1월의 모돈 도축율이 전체도축의 9.5%에서 2월 10.1%, 3월 9.3%, 4월 6.4%, 5월 8.1%, 6월 7.2%, 7월 6.4%, 8월 6.8%이던 것이 모돈 10% 감축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9월에는 오히려 6.4%로 줄어들고 10월들어서도 6.3%로 모돈 도축율이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모돈 도축율이 6.5%, 8일부터 14일까지 6.4%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는 5.8%대로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양돈농가들의 자발적인 모돈감축의 결의를 무색케하는 것으로 심각한 양돈불황의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특히 이는 수입개방 시대에 국내 양돈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차제에 양돈인들의 의식전환이 촉구되고 있다.
더욱이 각 지자체별로 모돈 감축 목표치를 부여했음에도 경기도는 목표대비 40%, 강원 47%, 충북 19%, 충남 34%, 전북 19%, 전남 20%, 경북 65%, 경남 36%, 제주 19%로 나타나는 등 모돈 감축 실적이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육가공업체의 수매비축 사업 또한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일부육가공업체에서는 돼지 비축물량을 반납하거나 구매시기를 관망 또는 미루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양돈산업이 총체적으로 위기극복 능력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지난 23일 김주수 축산국장 주재로 농협, 양돈조합, 양돈협회, 사료협회, 육류수출입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열고 생산조절을 위한 모돈감축 적극적인 추진 방안과 돼지 수매 비축사업 추진 촉구, 그리고 돼지고기 소비홍보 추진과 함께 축산물 도매시장(공판장)의 비육돈 계획 출하 등을 논의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