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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류독감 발생 은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5 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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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가금업계가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금업계에서는 중국산가금육의 수입 중단과 함께 현지 확인작업실시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를 인용, 국내 언론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온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보건당국이 지난 8월 고병원가금인플루엔자(HPAI)가 발생, 닭과 오리 약1만수를 도살했으나 당국의 지시로 발병사실이 보도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푸젠성 지방지들이 오리들의 불확실한 질병 감염내용을 보도했으나 이사실이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도시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부당국은 의례적으로 조류독감발병사실을 부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논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국내가금업계는 지난 6월 중국산가금육에서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수조치 한달만에 중국측의 압력에 굴복, 이례적으로 수입 재개를 허용함으로써 국내 업계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했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업계는 수입이 재개된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HPAI 발생사실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면서 또다시 가금육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리협회는 지난 15일 대전유성 로얄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앞으로의 대응책을 집중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정부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중국정부에 사실확인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도에서 드러났듯이 중국정부가 이번에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금업계는 일단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중국에서의 가금육수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가 부인할 경우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지확인작업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오리협회 김규중회장은 『이번 사태는 자국 산업에 대한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외교마찰만을 우려, 그동안 발생사실을 부인해온 중국측의 말만 듣고 문을 열어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한편 금수조치 해제이후 국내에 수입된 가금육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이미 도착돼 있던 물량 1천66톤이 검역을 받고 통관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