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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기개입 신중을

양돈수급안정위 돼지값 10월부터 하락예상--작년같은 폭락 없을듯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5 15: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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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대폭락 현상이 빚어지지않는 한 정부는 시장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0일 농협중앙회 9층 회의실에서 열린 2001년 제3차 양돈수급안정위원회 참석자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날 양돈수급안정위원회에서는 최근 돼지 산지가격이 9월 한 달간 14만원대까지 급격히 하락하자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코자 열렸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당초 10월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므로 지금 당장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좀더 관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상농장 신영철 팀장은 『최근 돼지값의 하락은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지난해에는 비선호 부위에 대한 대책이 없어 폭락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변해 지난해와 같은 폭락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개입하면 오히려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덕영농장의 윤덕영 대표는 『1년동안의 돼지시세를 놓고 따져봐야지 9월 한달동안의 하락으로는 판단하기 힘든 문제』라며 『정부가 조기에 개입하지 말고 2∼3개월간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단기대책으로는 비선호부위에 대한 지속적인 TV광고 추진과 생산자단체와 축산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한 자율적인 가격인하 추진, 산지가격이 경영비 이하로 하락시 민간 육가공업체를 통한 비축사업 추진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장기대책으로는 돼지고기 대일 수출 재개 추진과 2차 육가공시설 지원 확대 및 돈까스 프랜차이즈 개설 지원 등을 추진대책으로 마련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김건태 양돈협회장은 원활한 TV광고를 위해서는 20여억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수급안정위원회에서 이를 지원해 줄 것과 돼지고기 군납제도 개선, 구제역 청정화에 따른 대국민 홍보와 함께 양돈수급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