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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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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축협 통합이후 일선축협이 많은 변화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조합의 운영방식이 달라졌고 조직원들간의 의식도 많이 변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농협과 축협사이에 오랜 관행과 문화의 이질감에 대한 벽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고 있으며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사업 역시 단위농협과 회원축협간에 적지않게 상이점이 있는데도 획일적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불편과 불이익의 요소로 작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불만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제 대에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조합들이 살아남기 위해 변해야 된다는 자각과 함께 한계사업장의 과감한 정리는 물론 부실채권 최소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등 경영의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장들의 의식도 크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적지않은 조합장들이 자동차의 배기량을 낮추는가 하면 손수운전을 하고 있으며 종래에 협의회등 모임이 있을때마다 친목을 위해 등장하던 고스톱판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뿐만아니라 친목모임 역시 현저하게 줄었는가 하면 과거같이 아기자기한 친화풍토가 사라지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관심거리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다선 조합장들이 크게 줄었다. 올해 선거를 치룬 60여명의 축협 조합장 가운데 60%이상이 초선이다. 재선이 유력한 상당수의 조합장들이 재선을 포기하고 물러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부 조합장들이 조합경영 풍토에 염증이 나서 협동조합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해온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부의 경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조합경영을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고도 조합장 선거 재도전에 갈등을 느끼는 것은 축산과 축협에 대한 비전 제시가 없는 세태와 과격한 노조활동 그리고 조합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복합적으로 이어져 지도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지역의 경우 갈수록 메리트가 없는 조합장직을 놓고 후보난립 현상마저 생겨나 중량급 조합장들이 조합장직 재도전을 놓고 갈등 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일선축협의 추세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 또한 많다. 무엇보다도 축협은 단위농협과는 사업성격과 토양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에 중앙조직의 회원조합 지도나 사업도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
특히 우리나라 축산업을 구조적으로 볼 때 아직은 협동조합 중심으로 조화있는 발전이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때문에 협동조합조직도 기능별로 전문조직으로 발전시켜 국제 경쟁력을 배양케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경륜있는 조합장들이 협동조합을 이끌도록 하는 풍토가 긴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