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키우는 농가가 소값 올랐다고 어디 소를 다 팔아치울 수 있나요』 한우 거세 고급육 생산을 천직으로 알며 거세 고급육 생산에 승부를 걸고 있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지비천목장 김동희 대표의 말이다. 김대표는 현재 거세 비육우 30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1등급이상 출현율 80%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사는 70여두를 사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몇 개월 전만해도 우사가 차있었으나 소를 출하한 후 현재는 우사가 반 정도 비어있다고 한다. 소를 출하해서 그동안 얻어 쓴 빚을 일부 갚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남아있는 자금으로 송아지를 입식할 예정이지만 최근 송아지값이 많이 올라 우사를 모두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걱정을 했다. 지비천목장의 소들은 출하일령이 생후 27개월에서 28개월령으로 다른 농가들과 비슷한데 비해 출하체중은 평균 7백10kg에 달해 남들보다 평균 20∼30kg이 더 나가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최고 9백26kg이 나가는 소가 있었으며 육질 등급도 잘 나와 최고가를 받은 일 등이 외부에 알려지자 몇몇 농가에서는 소를 크게 키우는 비법이 뭐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우사바닥을 남들보다 깨끗이 해준다는 것이 있다. 우사바닥이 깨끗하면 소들이 편안해 하고 먹이도 잘 먹어 그만큼 잘 건강하고 잘 큰 다는 것이다. 또한 개체별로 성장단계에 맞게 사료량을 각각 달리해 주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소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주 관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대표는 한예로 모기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모기 퇴치등을 설치해 주고 있으며 모기가 언제 많이 활동하는지, 몇시부터 혹은 온도가 몇도면 활동을 안하는지를 관찰할 정도라고 한다. 이제는 소 사육과 고급육 생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는 김대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자금력 부족으로 밑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웃 한우농가들 중에는 우사가 비어있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비육을 하면서 번식까지 같이하는 일관사육을 하면 좋겠지만 여기에도 또한 여러 어려운 점이 다르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사 시설과 사양관리기술등이 서로 달라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노력해 온 거 처럼 계속 거세 고급육에 전념할 것이며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고급육 생산에 뜻을 같이하는 이 지역 주민들과 축협 등이 힘을 모아 고급육 브랜드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음성 청결한우」라는 브랜드와 로고를 확정한 상태이며 앞으로 최고의 한우 고급육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