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축산식품의 안전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개념에서 "사료에서 식품까지"로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1일 애그리브랜드퓨리나 문화재단(이사장 김기용) 주최로 열린 기술자문 위원회 세미나에서 박용호교수(서울대)는 이같이 지적하고, 축산식품 유해 미생물 역학 연구도 이에 초점을 두고 해야 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날 축산물 생산 농가의 정기적 실태 파악과 가축의 오염원 차단, 인수공통전염성 여부의 면밀한 확인, 그리고 농장에서 식탁에까지의 오염원 방지 대책 수립이 필요함도 역설했다. 박 교수는 또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 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브랜드화, 기능화, 차별화, 첨단화 정책과 함께 HACCP 도입 의무화 및 실용화, 각 작업장의 SSOP작성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에 못지 않게 효율적인 유통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조건으로 콜드 체인 시스템의 의무화와 리콜제 도입 확대, 축산물 전자 상거래에 대비한 정부의 안전성 검증 및 인증제도 개발, 축산물 관련 웹사이트 정보 검증 및 정보 제공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이외에도 환경 친화적인 축산업을 위한 축산 분뇨 처리기술 확립, 항생제 내성 수퍼박테리아 대비 대체물질 개발, 환경호르몬, GMO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연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날 기술 자문위원회 세미나에서는 이상진 과장(축산기술연구소 가금과)의 "양계용 유산균 개발 및 그 효과"에 대한 발표와 정정수 교수(충북대)의 "CLA의 작용기전과 축산에의 이용", 하종규 교수(서울대)의 "Selection and characterization of Bacteriocin from Rumen Microbes"에 대한 발표도 각각 있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