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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농가 80% 참여 가능한 여건조성후 등급제 실시를

양계협, 건의문 마련 농림부 제출키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5: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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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가 전체양계농가의 80%정도가 등급제 참여 가능한 여건조성을 전제로 한 등급제 실시를 요구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그 시행시기를 놓고 논란이 돼온 계란등급제 시범실시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계협회(회장 장대석)는 지난 15일 채란분과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계란등급제 실시방안 마련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계란등급제는 희망하는 농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 이를감안할 때 전체 산란계 농장에서 80%정도가 등급제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후에 등급제가 실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시범실시라고는 하지만 소 돼지의 등급제 실시 때와는 달리 업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으나 현재 여건으로서는 많은 농가들이 등급제를 원해도 참여치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등급판정사를 비롯 집하장과 마킹기외에도 비수기를 대비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등급판정란 보관시설이 많은 농가들이 활용하기에는 절대부족한데다 콜드체인시스템 등 등급제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재, 실제 소비과정에서는 등급판정제 자체가 무의미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같은 문제점과 여건조성 후 등급제 실시를 주요 골자로 하는 건의문을 협회에서 마련, 농림부에 제출토록 결정했다.
이에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견은 이들 농가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여건을 마련해 놓고 곧바로 본시행에 돌입하자는 것』이라며 시범실시가 필요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자율실시형태하에서 정부가 등급사 양성과 집하장 추가설치에 대한 지원을 먼저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