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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사육도 경영이다

안일농장, ISO9002인증 획득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5: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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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품질경영시스템 확립을 위한 필수과정이자 이를 확인하는 객관적인 평가요소가 된 ISO 인증. 그러나 ISO인증은 지금껏 일정규모이상의 조직과 공업적 생산라인을 갖춘 기업이나 제조업체 등만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업, 그것도 개인농장에의 ISO인증 획득은 국내 뿐 만 아니라 선진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331-8에 소재한 산란계농장 「안일농장」은 바로 이러한 상식의 틀을 깨뜨린 대표적인 곳이다. 지난 4월9일 국제경영시스템 인증원으로부터 생산과 유통 부가서비스부문의 ISO9002인증을 획득한 것.
물론 축산업계 일부에서는 『굳이 ISO인증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안일농장의 2세경영인이자 전담수의사로서 ISO인증을 주도한 안영기씨는 『가축사육도 이제는 경영이기 때문』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한다.
현재 성계 15만수 규모(육성사 3만수)의 안일농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안씨는 『많은 자본이나 생산설비가 투자된 상황에서 축산물 생산은 농사가 아닌 식품제조의 개념에서 접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농장경영효율 극대화와 함께 한편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ISO인증을 추진하게 됐다는게 그의 설명.
다행이 안일농장에게 있어서 ISO인증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농장의 기록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온 게 도움이 된것.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안영기씨로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 한 것이 없다고 밝힌다. 1년동안의 데이터를 토대로 생산성과 품질측면의 문제를 발굴해 보완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그 결실은 차기년도부터 본격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일농장의 ISO인증획득이 효과를 떠나 여타 산란계 농가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축산업계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크다.
글로벌시대하에서 국내 축산농가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기업경영개념의 접목이기 때문이다. 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도 어쩌면 여기서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안일농장이지만 선진경영기법 도입에 대한 욕심은 ISO 9002인증에만 그치지 않았다.
『농장 단계에서의 HACCP 인증획득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계란생산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농장에서의 HACCP 인증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