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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호부위 돈육 소비촉진 어떻게 할 것인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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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소비문화

지난해 돼지고기 총 소비량은 77만9천9백8톤으로 국민 1인당 16.5kg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육류소비량의 50%에 달하는 양으로 국민 건강에 돼지고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돼지고기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국내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는 주로 삼겹살과 목심으로 구이위주의 소비문화로 인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삼겹살과 목심의 선호도가 심지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비정상적인 소비문화가 국내 양돈산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가 발표한 8월 현재까지 돼지고기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14개국에서 3만4천6백37톤이 수입됐는데 이중 삼겹살과 목심 수입량 캐나다에서 수입된 냉장 삼겹살과 목심 1백41톤(냉동3만1천25톤)을 포함 3만1천1백66톤을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겹살 수입량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서 올해 국내 삼겹살 소비량 추정치 28만4천3백75톤의 약 11%에 해당하는 물량이고 전체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 81만3천4백28톤의 3.83%에 해당한다.
이러한 소비성향으로 인해 육류수출입협회는 비선호부위인 안·등심 등은 11만9백89톤이 부족할 것이며 삼겹살과 목심 등은 13만3천1백85톤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돈육소비 불균형 해소 노력성과는

구제역 발생이전까지 돼지고기 수출이 활발히 이뤄질때는 이러한 돼지고기 선호부위와 비선호부위간의 수급 불균형을 수출을 통해 양돈산업의 안정을 꾀할 수 가 있었다.
그러나 수출이 중단된 지난해 연말 산지가격이 10만원대까지 폭락하자 이러한 수급불균형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는 양돈산업 안정은 꾀할수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비선호 부위에 대한 소비강화에 많은 대책들이 하나둘 마련되기 시작했다.
그 중하나로 대두된 것이 일본식 돈까스전문점을 확대해 안·등심에 대한 소비를 늘리려는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최근 돈까스 전문점에 곳곳에 생겨났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입맛이라는 것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도 최근의 돈까스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소비기반의 확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한다.
추석전후로 인해 산지가격이 14만원대로 하락하자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의 지난해와 같은 폭락사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러한 가능성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위 비선호부위에 대한 대책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으나 올해는 상황이 많이 변해 지난해 소비확대를 위한 노력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돼지고기 소비구조 변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은 멀고도 험난한 것은 사실이다. 연일 사상최고두수를 경신하고 있고 적정사육두수에 대한 의문도 일고 있는 가운데 내수위주로 간다면 적정사육두수를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삼겹살 소비량만을 볼때는 모자라는 비정상적인 소비구조가 양돈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양돈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소비기반의 확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돈육 소비관행 개선이 시급하다 하겠다. 특히 비선호부위에 대한 요리개발과 고급육에 대한 인식제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협회 소비홍보 대책

양돈협회가 TV광고를 위해 모금중인 홍보비는 지난 13일 현재 목표액 7억4백40만8천원 중3억9천5백41만4천원을 모금해 56.1%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된 3억 9천여만원 중 지난 4월 라디오을 통해 5천여만원을 투입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농림부와 공동으로 5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KBS와 MBC를 통해 본격적인 TV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11월까지 2개월동안 방영할 계획을 수정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10월 한달동안 집중방영한다는 방침이며 이후에는 양돈협회에서 추가로 모금된 자조금과 농림부의 지원금으로 지속적인 광고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회원들 위주 모금활동으로 조성된 자조금만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돈협회는 회원들에게 홍보비 마련을 독려하는 한편 범양돈관련업계 차원에서 홍보비 모금활도을 넓혀 나갈 계획으로 관련업계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 축산기업중앙회와는 TV광고와 연계한 포스터를 제작 전국 식육판매업소를 비롯해 양돈조합 판매장에 3만7천부를 배포·부착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건태 양돈협회장이 MBC-TV 방송에 출현해 뒷다리살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지난 7월에 열린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기간동안에는 우리축산물요리경연대회를 주관 비선호부위를 이용한 요리개발을 유도하기도 했다.
향후 양돈협회는 TV홍보비로 2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정부의 지원금과 함께 11월에도 TV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며 농협과 슈퍼체인협회, 축산기업중앙회의 협조를 요청, 돼지고기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협회는 본지와 공동으로 「불우이웃에 돼지고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1구좌 2만원의 모금운동을 펼쳐 1차목표를 5천구좌 1억원을 모금해 불우이웃 시설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