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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최동수 팀장

CJ푸드시스템 상품영업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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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겹살이나 목살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돼지고기 소비 구조를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문제는 역시 우리 소위 말하는 등심, 안심, 전·후지에 대한 소비를 어떻게 늘리느냐에 달려 있다.
돼지고기 한 마리에서 등심, 안심, 전·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데 우리 소비자들은 이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위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삼겹살과 목살을 선호하는 정도가 70∼80% 되고 있으니, 돈육 부위별 소비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등심, 안심과 같은 고급부위 돈육을 왜 기피하는 가. 그 이유는 우리의 식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고기를 주로 구워먹는 것을 선호하는 식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부위별 불균형은 해소할 수 없다.
문제는 이를 억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억지로 「등심을 먹어라」, 「안심을 먹어라」 해서는 결코 우리의 식문화를 개선할 수 없다.
따라서 소위 비선호 부위 돈육에 대한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단체급식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요리 개발과 가공돈육 수요 개발이 긴요하다 하겠다.
우선 단체 급식은 삼겹살등 구워먹는 부위가 아닌, 전·후지등 불고기용이 적합하기 때문에 단체 급식을 늘리면 비선호부위 돈육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선호 부위 돈육에 대한 요리 개발과 가공품 소비 촉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테면 우리가 비선호 부위 돈육 소비 촉진을 위한 요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돈까스 등을 통한 소비 촉진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다. 좀더 적극적인 돈육 가공제품 소비 촉진이 절실하다. 아울러 양념육시장 등에도 눈을 돌려볼만하다. 최근 양념육 시장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는데 돈육 소비 구조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일본의 경우 돼지고기로 햄, 소시지로 가공하는 비율이 30%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는 겨우 12%에 불과하다. 우리가 돼지고기 가공제품 소비 수준을 일본만큼 끌어 올려도 돈육의 부위별 소비 불균형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