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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수출-규격돈 생산 왜 안되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17 1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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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육 발생 현황

돼지고기의 외형이 창백(pale)하고 조직이 매우 연약(soft)하며 육즙의 손실(exudative)이 큰 돈육을 소위 PSE(pale, soft, exudative)육이라고 한다.
최근 돼지고기 대일수출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의 품질면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PSE육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PSE육의 발생율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대일수출 중단된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조사한 바 에 의하면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PSE육 발생율이 68%까지 달하는 곳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이 한창이던 지난 "99년 11월 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출업체 중에서도 우수한 업체의 경우 정상육 출현율이 95.4%에 보였으며 평균적으로도 70.1%의 정상육 출현율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 중단이후 지난 9월 조사에서는 정상육 출현율이 32%밖에 돼지 않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농림부가 일본과의 협상여하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대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PSE육 발생율의 증가 요인

수출중단이후 PSE육 출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우선 농가에서 내수 위주의 사육을 하다보니 육성사료를 주로 급여해 사육하고 출하체중 및 일령을 단축시키는 사양관리를 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PSE육 출현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출하전 12간 이상 절식과 상·하차 등 수송 스트레스에 무관심한 것도 PSE발생율 증가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축장에서도 승·하차 및 수송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계류장 내에서의 계류시간 불이행과 돼지를 전기봉으로 도축장내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도축장에서는 도축후 12시간동안 자체 냉각후 냉장상태를 유지해서 반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육온도가 5℃이하로 하강전인 25∼27℃에서 지육을 출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SE육의 발생은 농가나 도축장 어느 한곳에서만 철저히 이행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농가에서는 철저한 사양관리와 PSS유전자의 제거 노력이 필요하며 도축장으로 출하시 수송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축장에서는 도축과정중에 지켜야할 계류시간 등에 철저함을 기함으로써 PSE육 발생율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도 PSE발생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 양돈의 후진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생산농가는 물론 수송이나 도축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PSE육 경제성은

PSE육의 발생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전적인 원인과 사양관리, 도축장으로의 수송과정, 특히 도축과정 중 계류상태나 전기충격 등으로 실신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유통관계자에 따르면 PSE육은 대부분 사후강직이 완료된 이후인 육가공단계나 유통단계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이유로 PSE육 발생을 차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PSE육의 정확한 판별은 사후강직이 완료된 냉도체 상태에서 등심 등의 부위를 절개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돈육의 등급판정은 도축후 온도체 상태에서 곧바로 실시하고 있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PSE육 판별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돼지에 대한 도체 등급제가 고급돈육을 생산하기 위한 지표로서의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말해 PSE돈육과 고급돈육간의 경제적 차별성이 부각되 않음으로써 양돈농가에게 상대적으로 PSE돈육 발생율을 줄이려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외국의 경우는 PSE육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PSE육 발생가능성이 높은 돼지는 도태하고 비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송과정이나 도축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부산경남양돈조합에서 실시하고 품질인증제는 PSE육 발생에 대한 새로운 방안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부경양돈조합은 철저한 품질인증제를 실시, 도입 1년만에 PSE육 발생률을 60%대였던것을 21.6%로 줄이는 등 돼지고기 품질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양돈조합에서 실시하는 품질인증제는 우선 모돈F1비율, 육질검사 점수, 인공수정비율 등 총 15개 항목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서 품질인증농장을 선정 장력금 지급 등 적정금액의 인텐티브를 주는 등 농가의 고품질 규격돈 생산의욕을 향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