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유량을 측정할 때 소요되는 경비의 70∼80%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우군관리와 젖소개량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유량계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앞으로 낙농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한홍율교수팀과 전남대 수의과대학 정순욱교수팀은 최근 연구한 논문「유량계(락토코더,LactoCorder)를 이용한 젖소 착유능력 개량, 착유습관교정 및 유방염 예방」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락토코더 유량계는 기존의 유량계를 사용하여 젖소유량을 측정했을 때 소요되는 경비의 70∼80% 가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군관리와 젖소개량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유량계는 1987년 개발에 착수되어 1994년 제품화되어 시판되기 시작했으며 1997년 ICAR()에서 공인되어 현재 독일에서는 약 5천개의 락토코더가 공식적인 유량측정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특히 락토코더는 측정부에 수십개의 측정센서가 존재하여 원유에 있는 거품으로 생긴 밀도변화에 상관없이 유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amming-up-level법 대신 수직에서 60도되는 위치에서 전도도를 측정하여 순간적인 높이에 따른 우유의 밀도를 매 0.7초마다 체크하여 유량을 기존 유량표기인 1/분 대신에 kg/분으로 나타낸다. 유방감염 유무의 지표인 체세포수는 다양한 요소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착유는 체세포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인자중의 하나로 이에는 소의 우유생산능력과 착유과정이 포함된다. 한홍율교수·정순욱교수팀은 『락토코더는 착유를 시작하면서 끝날때까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새로 개발되었다. 이 유량계를 사용하여 우유유출곡선(milk flow curve)을 획득하고, 이에 나타난 다양한 수치를 통해서는 유방의 건강상태는 물론 착유과정과 소의 우유생산능력을 개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락토코더를 통하여 착유동안 소가 생산해내는 순간 유량과 착유후 총유량이 계기판에 나타나므로 목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착유중에 락토코더에 입력된 착유과정·개체정보·유량 등의 정보를 노트북컴퓨터에 전송할 경우에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유유출곡선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에서처럼 우유유출곡선은 착유개시·주착유기·과착유기·후착유기로 구분되어 주착유기는 상승기·최고기·하강기로 구성된다. 이 곡선의 모양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유방 마사지의 결여라든가 과착유 유무 또는 착유중에 공기가 새고 있는지의 유무 파악도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전자식 비유 측정장치인 락토코더는 앞으로 체세포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의 일환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