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병아리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9~10월 비수기불구 육용병아리 품귀현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0.22 14:52:40

기사프린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육용병아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병아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계약사육을 하지 않는 개별 농가나 유사계열업체들은 물론 일반 계열업체들까지도 병아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상당수 개별농가들이 계획하지 않은 휴업상태에 돌입한 상황이며 계열업체들도 계약농가들에 대한 입식이 지연되거나 당초 입식물량에 미치지 못해 불만을 사고 있다.
계열화업체의 한관계자는 『올들어 농가 확보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병아리만 넣어주면 농가구하기가 땅집고 헤엄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혀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한 종계농장은 『병아리좀 줄수 있느냐는 부탁이 하도 많아 아예 전화기를 꺼놓고 있다』고 밝힐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추석 겨냥 입추분 이후 9∼10월 육용병아리업계로서는 년중 가장 큰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대해 업계전문가들은 9월까지 이어진 무더위와 가금티푸스 등 질병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병아리가격이 높게 지속되면서 환우시기가 늦어지거나 그 물량이 적어, 환우계군의 생산가담이 예년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종계업계가 병아리 생산량을 대폭 감축하는 시기라는 점도 이같은 병아리물량 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생산성 저하는 사전 계약을 통해 병아리를 확보하는 계열사들 까지도 물량확보에 큰 차질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1/4분기 종계입식량이 전년대비 7%가량 감소한데다 본격적인 년말 계군입식 시즌이 다가온 것은 물론 그동안 입식을 못했던 농가들이 향후 가격의 고저를 떠나 자금회전을 위한 사육에 적극 나설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때늦긴 하나 환우계가 본격 생산에 가담하고 높은 병아리가격으로 종계업계가 가동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3월에 종계입식이 다시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빠르면 11월중에도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