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한·일정상회담에서 돼지고기 문제가 합의됐다하더라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대일 돈육 수출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돈농가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사육두수 조절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APEC 한·일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은 일본측에 조속한 돼지고기 수입금지조치 해제를 요청한데 대해 일본측은 전문가 차원에서 지체없이 문제해결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합의했다는 것. 그러나 일본측의 실무진에서는 우리측이 제출한 구제역 보고서를 검토하여 질문서를 송부하고 현지조사·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측은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 후 6개월이 경과해야 수입해제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어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수출 재개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앞으로 일본으로부터 설문서가 조속히 송부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이 11월말에는 중단되도록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 후 우리측 대표단을 일본에 재차 파견하여 그간의 우리 조치 상황을 설명하고 수입 재개를 협의하는 등 민관 상호 협력으로 수출재개를 위해 총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1일 일본육류수입업체 관계자를 초청, 우리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특히 수출규격돈이 생산되도록 양돈농가에 대한 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중단한 곳도 있는 만큼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이뤄지도록 외교적인 교섭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