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수출을 위한 직영농장의 필요성이 계열화업계 사이에 강력히 부상, 육계농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개최된 닭고기수출대책위원회에서 현재 닭고기수출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수출닭사육농가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직영농장 설치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마니커의 한형석 사장은 『수출닭농가에서 대폭적인 사육비 인상을 요구해왔다』며 『생산전량을 수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수출에 따른 수익은 차지하고라도 타농가와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이를 수용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부분 수출닭의향타진 농가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출닭사육농가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주)마니커는 지난 10일 신선육 한컨테이너 선적에 이어 오는 11월부터는 격월에 한컨테이너씩 수출에 나섬으로써 수출물량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어 (주)하림의 오관석상무도 『그동안 본격적인 수출이 되지 않아 직영농장에서의 수출닭사육이 제대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여러측면을 종합해 볼 때 수출을 위해서는 직영농장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주)화인코리아의 자매사인 (주)화인산업의 김상옥사장도 직영농장 설치를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농림부 축산경영과 정동홍과장은 『육계농가들에게는 계열업체가 모든 것을 다하려한다는 의외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닭고기수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출닭에 사육에 따른 농가와의 사육비 정산을 놓고 계열주체와 농가간의 갈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협의를 통해 객관적인 수출닭사육비 정산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수출대책위원회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모인필 과장과 (주)정우식품의 이한칠 대표를 새로이 포함시키는 한편 오는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바이어를 초청키로 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