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발생 및 처리 현황==== 세계적으로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환경의 시대이며 축산업도 예외는 될 수 없어 친환경 축산업을 지향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할 것이다. 향후 축산업의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축의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고급화, 안전성 확보 등도 물론 중요한 과제이지만 특히 축산분뇨를 어떻게 효율적이며 환경친화적으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에서 추정한 2000년말 기준 전체 축산분뇨 발생량은 1일 13만1천톤이며 축종별로는 한우 2만3천톤, 젖소 2만5천톤, 돼지 7만1천톤, 닭 1만2천톤으로 돼지분뇨 발생량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발생량을 살펴보면 한우가 8백47만3천톤이며 젖소는 9백5만4천톤, 돼지는 2천5백78만4천톤, 닭은 4백49만2천톤에 달하며 총 4천7백80만3천톤에 이른다. 농림부는 발생량의 대부분을 자원화 및 정화처리방법으로 약 92%를 적정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축산분뇨처리시설 설치대상농가 7만4천개소 중 6만8천개소에 총 8천4백6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분뇨처리시설 운영실태조사결과, "99년 말까지 분뇨처리시설 설치농가 6만8천개소 중 86%인 5만9천개소가 자원화 시설로서 이중 5천3백개소가 가동불량이나 중단 등 관리부실로 인해 정상가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시설들이 정상가동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대부분의 의견이다. 축산분뇨 중에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양돈부문으로 두당 분뇨처리비용이 적게는 1만원 이하부터 1만5천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생산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양돈업에서는 분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현재 축산분뇨 처리방법으로는 크게 자원화 방법으로 자원화중에서 퇴비화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액비화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는 정화처리방법과 공공처리시설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해양투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의 문제점==== 축산분뇨처리방법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퇴비화의 경우 슬러리 돈사에서 나오는 분뇨는 수분함량이 90%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수분조절제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수분조절제로는 톱밥이 가장많이 쓰이고 있는데 가격이 비쌀뿐만아니라 농가에서 개별구입하기에 부담이 가는 것이며 시설 운영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시설이 농가의 관리미숙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거나 아예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축분퇴비는 화학비료에 비해 비쌀뿐만아니라 일부 불량퇴비의 유통으로 인해 경종농가을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을 들수 있다. 최근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액비화의 경우 퇴비화에 비해 처리비용이 적게들어 축산농가에서 환영을 받고 있으나 충분한 살포면적이 확보되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아직까지 보편화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액비화는 오분법에 의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부숙시키기 위한 저장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운반차량 및 살포장비 등은 개별농가에서 설치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특히 미부숙된 액비 시용시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과다 시비로 인해 2차오염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정화처리 시설의 경우 시설비나 기술적 측면에서 개별농가에서는 설치가 어렵고 축산분뇨의 방류수 기준이 점점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지속적인 시설보완이 필요하다. 해양투기는 농가입장에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고 2000년 기준으로 1천3백7농가에서 76만5천톤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축산분뇨의 해양배출이 허용되고 있으나 이도 오는 2003년부터는 해양배출 허용기준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체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 가축분뇨의 여러 가지 처리 방법중에서 가장 최선이 자원화를 통해 토양에 환원하는 것이다. 2000년 농림부 기획과제로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연구한 "가축분뇨 자원화 및 이용기술개발"의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축산분뇨 발생량을 비료성분으로 환산해 질소량는 22만2천3백31톤 이며 인산이 6만4천7백16톤, 카리가 8만6천1백7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작물시비량 기준으로 질소 27만9천8백84톤의 86.7%에 달하며, 인산 14만4백64톤의 53.6%, 카리 18만2천5백99톤의 52.7%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축분뇨의 비료성분에 대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면 4천2백6억원에 달하며 작물의 증수 및 환경보호, 화학비료 절감 등의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경제적 가치가 1조원이상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비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높은 축분비료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분비료의 생산 및 이용 활성화 방안」이란 연구를 통해 축산비료의 문제점을 우선 축분비료 공장의 누적된 적자를 지적하고 있다. 또 축분비료의 판매, 품질관리상의 문제이 있으며 수요측면에서도 비싼가격과 농작물의 피해, 시비에 따른 노동력의 소요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축분비료 이용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축분비료에 대해 가격 보조를 실시해 경종농가에 소비를 확대해야 하며 미부숙 축분비료의 유통을 근절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품질을 규격화하거나 제품을 다양화로 농가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하고 비료의 유효성분 및 유해성분 또는 부숙도에 대한 종합적인 품질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안전한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축분비료의 생산과 이용을 보다 활성화 한다면 축산농가에서는 적절한 처리로 인해 안정적인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며 환경적측면에서도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