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세계적으로 양중심의 농업에서 탈피, 토지의 생산성은 떨어지더라도 환경보존과 안전 농산물의 생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지난 80년대 말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을 21세기의 대안으로 농업생산 방식을 인식하고 직접지불 등 다양한 형태로 국가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 중국도 "95년부터 녹색식품생산을 정부의 5대 농업 전략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한국유기농업학회(회장 서종혁)와 양평군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경기도 양평소재 남한강 연수원에서 「제1회 세계 친환경/유기농업 포럼-양평21」을 개최했다. 제1회 세계 친환경/유기농업 포럼-양평21에서는 친환경·유기농업관련 국제기구 대표와 국내외 환경, 소비자 및 유기농업관련 NGO 대표, 전국의 유기농 실천농가들의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농업의 실천을 위한 농법의 개발, 안전성 기준 등에 관해 각국 및 각계 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됐던 주제를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중국녹색식품의 성과와 전망」, 리우 리안푸 회장(중국녹색식품협회)=중국의 녹색식품은 농산물의 과잉생산 기조하에서 "양보다는 질 우선 정책"의 일환으로 정책적으로 육성되고 있다. 중국의 녹색식품은 식품의 안전성 보장, 고품질의 농산물과 식품생산에 기여, 농가소득의 증대와 WTO대응 수단으로서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지난 10년간 물량기준으로 29배 신장했으며 향후 유기농산물의 세계 시장규모가 2백억불에 달하고 매년 25∼30% 신장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중국의 녹색식품은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있다. ■「유기농업을 위한 현대적 농업기술의 적용」, 정무남 원장(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유기농법이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이 갖는 생물학적 상호관계를 감안할 때 첨단 농업기술의 응용이 필수 요건이며 생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확립이 충분 요건이다. 앞으로 농과원에서는 유기농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생산성 유지를 위한 토지이용체계, 물관리, 병해충관리, 토양분관리를 비롯해 환경을 감안한 수확 후 관리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학 예정이다. ■「일본 아야정에서의 자연생태계 농업의 추진」, 무카이 요시미 소장(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정 유기농업개발센터)=자연 상록낙엽숲과 친환경농업 그린투어리즘으로 유명한 아야정에서 유기농업은 "건강하게 살고 싶은 아야지역 만들기"라는 모토를 가지고 정원에 건강한 채소를 재배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퇴비시설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쓰레기시설들을 잇달아 건설하고 1983년에는 북구주공생사연합에 유기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거래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아야의 생태계 농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단위 친환경농업의 육성과 과제, -양평군 사례를 중심으로」, 김완배 교수(서울대)=군단위 수준의 광역적인 친환경/유기농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의식이 친환경적으로 전환되야 하며, △부재지주 농경지의 장기간 사용의 제도화, △생산된 농산물의 판매보장, △양질퇴비 등 환경농자재의 저렴한 공급, △초기 유기농업의 이행 과정중에 발생하는 생산량 감소와 같은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직불제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