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통합이후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이 있어야 협동조합의 완전한 통합이 되었다고 말할수 있다.” 협동조합통합과정에서 불거진 농협과 축협의 앙금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물과 기름과 같이 서로 따로따로 놀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농협충남지역본부는 한 직원의 숨은 노력으로 농축협직원이 빠르게 화학적반응을 통해 한가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농협충남지역본부 축산팀 박춘식(49) 팀장. 통합후 먼저 축협임직원이 느끼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박팀장은 1,200명의 축협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사업.업무 등 전반에 걸쳐 불편사항을 설문조사. 조사결과 통합 1년이 지났으나 통합과정에서 깊게 파인 골이 해소되지 않고 한가족이라는 동질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박팀장은 본격적으로 한가족이라는 동질감을 형성하는데 나서게 된다. 통합후 서로 안갈려고 하는 축산팀장 자리를 놓고 박팀장이면 충분히 해낼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박팀장을 축산팀장으로 발탁했다는 후문. 박팀장은 통합되기전에 축산관련부서에 근무한 경험으로 축산과 축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도 장점. 박팀장은 회원축협 임직원 120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회원축협 임직원 워크셥”을 개최, 서로 얼굴을 익히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소중한 확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회원축협과 농협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계기가 되어 회원축협은 애로사항이 있으면 지역본부에 건의하고 지역본부는 가능한 회원축협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물론 농협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면도 있으나 축산팀 하나만을 보면 한가족이라는일체감이 형성되어 감을 알수 있다. 박팀장은 한가족을 위해서는 농협과 축협을 가리지 않는다. 통합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계통사료전이용율확대에서 박팀장의 숨은 노력은 진가를 발휘한다. 박팀장은 회원농협도 이제 하나가 된이상 계통사료전이용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것. 전체 회원농협이 계통사료전이용에 참여하도록 지도, 기대이상의 관심과 효과를 가져왔다. 박팀장의 평소지론은 “우리가 할일은 우리의 주인인 양축가 조합원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있다는 것. 한가족화로 결국 양축조합원에게 이익을 주게될 것이라는 박팀장은 통합후 양축조합원에게 이익을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사명감에서 어려우면서도 가장 시급한 일에 앞장서고 있는 완전한 화학적반응을 추구하는 숨은 주역인 셈이다.(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