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봉계에 가면 전국 최고의 한우 불고기 단지가 있다. 이곳 불고기단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없이 사계절 내내 한우고기의 참맛을 맛보기위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불고기 단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불고기 판매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오늘의 봉계 불고기 단지가 그 명성을 날리고 또 명성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이지역 한우 사육농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바로 그런 한우 사육농가들이 올들어 지난 3월 20일 혈통등록한우 작목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한우 사육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작목회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봉계불고기단지와 연계하여 봉계혈통 한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농가소득은 물론 외화획득을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혈통등록우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72농가 700여두의 혈통등록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작목회는 영남대학교와 협력하여 혈통등록우 120두중 DNA 마커(maker)검사를 통하여 우수 혈통임이 입증된 12두의 난자를 뽑아 수정란 이식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비파괴 검사와 전문적인 지도인력 채용으로 봉계혈통 한우의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봉계한우전문판매장을 확대하고 한우고기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요리방법을 개발하는 등, 산학 협동으로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작목회장을 맡고있는 박석광씨는『유능한 능력을 가진 소를 보유하는 것만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길이라』며 『봉계지역에 혈통등록우 생산단지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과거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고급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이제는 고급육을 생산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급육 생산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개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농가들이 있어 이들을 이끌고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회장은 특히 『이번 2001봉계 전통한우불고기 축제에 자신들이 사육한 고급육을 선보인 결과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았다』며『앞으로 작목회의 규모를 늘려나가기 위해 혈통등록 이상을 가진 농가들을 대상으로 계속적인 회원 모집을 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박석광회장은 지난 7월에 농림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 받기도 했다. <김대욱 du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