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태 농림부장관은 제31차 FAO 총회 참석에 앞서 지난 5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TO 본부를 방문, 마이크 무어 사무총장과 하빈슨 일반이사회 의장을 각각 만나 오는 9일 카다르에서 있을 WTO 각료회의와 관련, 농업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국농업의 어려움과 카타르 각료선언문의 농업분야 문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강조하고,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의 입장이 균형되게 반영된 내용이 선언문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무어 사무총장과 하빈슨 일반이사회 의장에게 당부했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결과에 따라 작년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WTO 농업협상이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각료선언문의 내용이 진행중인 협상의 결과를 예단하지 않도록 간결하고 중립적인 내용으로 작성되어야 하고, 식량안보를 비롯한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어 사무총장과 하빈슨 일반이사회 의장은 한국농업의 어려움에 이해를 표시하고 현재의 각료선언문 초안은 농산물 수출입국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느쪽에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한편 무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최근 수출국과 일부 개도국의 불만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향후 각료회의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에 유념하여 균형된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