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한 낙농가가 1년도 되지 않아 엔진부위 고장이 발생하여 A/S를 요청했는데 구입당시 업체가 아닌 타업체에서 A/S를 담당, 수리비와 부품값 5백40만2천원을 요청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농기계를 구입할 경우 기계 성능·특성·가격은 물론 A/S 여부까지 꼼꼼히 살펴본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용소리 784번지에서 착유우 25두를 포함, 젖소 50두를 기르는 송내동목장(대표 최대희)은 지난해 12월 (주)YK건기(대표 채호선)에 2천6백여만원을 주고 「겔」 스키드로다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최대희대표는 『구입한지 9개월만인 지난 9월 22일 크랭크축과 피스톤으로의 연결부위 고장이 발생하여 (주)YK건기에 A/S를 요청했다』며 『그런데 스키드로다 엔진부위 A/S는 우영산업이 담당했는데 최근 수리비와 부품값 5백40만2천원을 요청해와 부담이 아주 크다』고 하소연했다. YK건기 채호선대표는『자동차의 엔진을 고객이 매일 체크해야 하는 것처럼 스키드로다 역시 고객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최대표의 스키드로더 고장 역시 농가에서 엔진 오일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책임은 전적으로 농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A/S를 담당한 우영산업(주) 이해길부장 등은 『가동시간 2백50시간마다 오일을 갈아주고, 연료필터는 5백시간 간격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송내동목장에서 발생된 스키드로더 겔의 고장부위는 도이치엔진으로 우리가 맡아 했는데 엔진안에 오일과 경유가 뒤섞여 고장난 십 수개의 부품비와 오일과 공임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해길부장은 『엔진에 문제가 있다면 독일 본사에 크레임을 청구하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우리 기술팀이 확인 분석한 바로는 농가가 스키드로다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희대표는 『스키드로더를 구입시 YK건기로부터 오일은 자주 교체하고 휠타는 자주 안 갈아주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엔진부위 고장발생 시점인 가동시간 4백70시간까지 오일은 2차례 교체했으나 휠타는 교환하지 않았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대희대표는 『겔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농기계회사로 알고, 스키드로더를 구입하고 화성시청에도 소개를 하여 인근 목장에서도 구입토록 주선했는데 이처럼 A/S가 나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미국 겔사의 스키드로더는 독일제 엔진으로 미국에서 조립하며 마력에 따라 3기통과 4기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성중공업에서 취급할 때는 엔진을 일본제를 썼다는 것이 이해길부장의 말이다. 고장난 엔진부위 등의 이름과 가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인베어링 4개=10만원 ▲스톱링 1개=3만원 ▲롯드베어링 3개=6만원 ▲크랭크샤프트 1개=2백90만원 ▲콘롯드 1개=48만원 ▲피스톤 1개=24만원 ▲헷드 가스켓 1개=6만원 ▲오일펌프 1개=28만원 ▲오일휠타 1개=7천원 ▲연료휠타 1개=1만원 ▲연료호스킷드 1세트=3만원 ▲오바홀 가스켓 킷드 1세트=22만원 ▲터보수리=15만원 ▲엔진오일=3만5천원 ▲엔진 탈부착 및 오바튼 공임=80만원 등 모두 5백40만2천원. 이 스키드로더는 최대희대표가 화성시청에서 보조 3백만원·융자 7백만원의 농기계자금을 받고 나머지는 자담으로 구입한 것으로 10년은 활용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겔 스키드로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최대희대표가 활용 10년이 안되어 매각 처분할 경우에는 농기계자금을 되돌려줘야 하고 세금계산서를 발부할 경우에는 부가세를 포함, 5백94만2천2백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