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계업계의 일본시장 노크가 본격화 되면서 방역당국 차원의 국내 닭고기수출준비업체에 대한 질병검색 및 식품위생안전성분석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산닭고기의 일본 상륙에 때맞춰 현지 육계업계가 수입닭고기에 대한 위생조건 및 관리 강화를 자국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닭고기수출대책위원회 초청으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바이어들도 국내 닭고기 사육 및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한결같이 위생수준 및 질병차단 현황에 가장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김진배사장이 주재한 만찬장에서도 이들 일본측시찰단은 노경상농림부 축산국장에게 『닭고기 수출을 위해서는 절대로 식품안전성이 확보되고 질병문제가 확실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직언을 피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육계업계의 닭고기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은 이들 바이어들과는 또다르게 한국산닭고기의 수입견제를 위한 좋은 무기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업계의 우려가 쌓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산신선계육이 일본에 상륙할 때에 맞추어 일본 식조협회는 계육수출국의 일본내 적용 위생관리 기준과 동등이상의 위생조건 확보와 작업공정에 대한 검사 등을 비롯한 수출국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 요구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자국산업 보호대책을 정부에 공식 건의, 국내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시찰단에 앞서 이달초 또다른 바이어들과 한국을 찾았던 일본의 관련전문지 기자가 국내 도계장의 일부 위생관리 실태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방역당국에게 해명을 촉구한 것은 이같은 일본내 분위기를 직접 반영한 사례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자칫 위생 및 질병문제로 인한 수출길 차단의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위기감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마련과 조속하고 강력한 시행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닭고기수출대책위원회는 그 한가지 방법으로 금후대책으로 수출준비업체에 대해 농림부 축산국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합동으로 생산계육에 대한 질병검색 및 식품위생안전성 분석을 불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대책위원회의 김강식회장은 『시범수출도중에 안전성이나 질병이 문제가 돼 수출길이 막히면 제대로 수출도 못해보고 주저앉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위한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당장 수출과 연계된 업체에 대해서만이라도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