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본 닭고기 1.5kg 시장을 잡아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1.26 14:53:49

기사프린트

『일본의 닭고기 생체중 1.5kg 시장을 찾아라』
대일닭고기 수출에 나서고 있는 국내업계에 떨어진 지상과제다.
수출준비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일본측 바이어들은 다리육 중량 2백g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생체중 2.5kg이상의 대형닭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업계도 이 체중으로의 육계사육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2.5kg이상까지의 사육기반이 아직까지는 미약할 뿐 아니라 특히 수출잔여육 처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생체 1.5kg대로의 대일수출 시장확보와 이를위한 현지실태파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일본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일본 현지의 프렌차이즈나 중국식 식당에서 1.5kg대의 닭을 원하고 있다』고 밝혀 그 가능성을 시사,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마니커의 한관계자는 『수출잔여육중 일부는 가공용으로 충당하면 되지만 날개육 등 상당부분은 국내 유통규격에 맞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며 이에 수출원료용 육계생산비 기준도 산출해 내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열린 닭고기수출대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주)체리부로식품과 목우촌계육가공분사측 관계자들이『우리여건에서 체중 2.5kg까지 키워 일본이 원하는 가격에 닭고기를 수출하기란 지금으로선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당분간 수출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밝힌데도 이같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마니커 등 일부 업체에서는 국내유통 체중으로의 대일 수출이 가능한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업체의 경우 이 체중의 닭을 원료육으로한 소규격포장으로 공급을 현지바이어에 제시하기 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일본에서도 바베큐용으로 생체중 1.5kg정도의 닭고기 시장이 있다』며 『다만 그 수요가 년말에 집중되는 등 한정적이라는 점이 문제점을 안고 있으나 여타 잠재시장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적 수출을 위해서는 내수기반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주요 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 유통규격으로의 수출이 가능한 시장개척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산닭고기수입금지조치와 중국산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불신 등으로 한국산닭고기수출여건이 그어느 때 보다 좋은 만큼 이시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닭고기수출대책 소위원회에서는 일본의 수입위생조건을 만족키 위한 국내 육계농가 선정이 어려운 만큼 각 수출준비업체가 일정지역을 지정, 이를 중심으로 한 주변재역 농가들의 철저한 질병방역 관리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가 양계산업발전종합대책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실제 시행이 요원하다며 이의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