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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콜레라 근절 추진현황과 일본 동향-1

김옥경박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1.28 14: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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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리말
지난해 3월 국내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의 일관된 돼지콜레라 근절 정책과 돼지고기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축산인 모두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구제역 방역을 실시하여 지난 9월 19일 우리나라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인증을 받았다. 구제역 청정화와 돼지콜레라 근절을 동시에 이룩하여야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가능하므로 전국적인 예방접종 중지는 몇번의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부터 단행하기로 하였다. 돼지콜레라를 근절하기 위한 현재까지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양돈업을 사랑하는 양돈인과 양돈관련 단체 관련 업계 등 모든 관계자의 투철한 방역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국제수역사무국의 국제동물위생규약에는 돼지콜레라 비발생국은 발생국으로부터 돼지, 돼지정액·수정란, 돼지고기와 이를 원료로 하여 만든 가공품에 대하여 직·간접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돼지콜레라를 근절한 청정국은 돼지콜레라 발생국가의 돼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수입을 금지시킬수 있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96년부터 돼지콜레라 근절사업을 시작하여 지난해 10월1일 원칙적으로 전국적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청정성 확인을 통한 청정화 선포 단계에 도달했다.

이에 따른 대응으로 우리는 일본의 돼지콜레라 근절에 맞추어 우리의 돼지콜레라 근절사업을 기술적 및 제도적으로 단기간에 강도 높게 추진해 왔다. 현시점에서 양돈업의 경제적 활로를 찾게 해주는 방법은 돼지콜레라 근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산 돼지 고기를 일본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수행한 돼지콜레라 근절 추진현황과 일본의 돼지콜레라 근절 동향을 기술하고자 한다.

2.돼지콜레라 근절 추진현황
가.돼지콜레라 근절 기본 계획
돼지콜레라 근절 기본계획은 지난 1996년 6월 8일 수립됐다. 이후 제1단계로 1997년부터 예방 접종을 강화하고 발생 및 피해를 최소화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어 1999년부터는 제2단계로 청정화 조성에 나서 전국적인 예방접종 강화로 돼지콜레라 발생 억제에 나서고, 제3단계는 2000년부터 청정화 확인 단계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국내 구제역 발생으로 청정화 일정을 다소 조정했으며, 그동안 지역적으로 제주도는 98년 2월1일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99년 12월18일 청정화를 선포했다. 경상북도 울릉군도 99년 12월 10일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2001년 2월1일 청정화를 선포했으며, 강원도는 올들어 1월 1일을 기해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지난 7월1일 청정화를 선포했다.

나. 돼지콜레라 전국 항체 및 항원검사 결과 분석
지금까지 전국적인 연도별 비육돈의 면역형성율(예방접종율) 추이는 표1에서 보는 바와같이 98년 76.1%→99년 91.4%→2000년 96.1%→2001년 8월현재 96.4%로 나타나고 있으며, 99년 12월부터 면역 형성율이 95%이상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근절 성과와 비교가 안되는 단기간의 놀라운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야외의 돼지콜레라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항원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왔다.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99년 8월이후 현재까지 2년이상 돼지콜레라 발생이 없음을 알수 있다.

한편 사육 멧돼지, 사육 흑돼지 및 야생 멧돼지에 대해 항체 및 바이러스 보유실태를 조사한 결과는 표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육멧돼지, 사육 흑돼지의 면역형성율은 양호한 항체가를 나타내고 있고, 99년부터 지난 8월까지 검사한 전두수는 야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야생 멧돼지는 99년부터 지난 8월까지 1백54두를 검사한 결과 전두수 항체 및 야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내륙지역에서 예방접종 중지를 처음으로 실시한 강원도의 경우에는 표4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항체검사 양성율이 월별로 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향후 예방 접종 중에 따라 각 시도에서 진행될 청정화 유지관리의 면역형성율 추이에 참고가 될 것이다. <다음에 계속>

*이 원고는 김옥경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이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