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계열화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사육계약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에 영향을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사료 보다는 병아리를 꼽고 있어 병아리품질에 대한 불신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양계협회 홍보팀이 지난 11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동안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된 제12회 전국육계인대회에 참석한 육계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육계계약사육 현황점검을 위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일반사육 31개농가(51.9%), 계약사육 40개농가(40.3%), 혼용 6개농가(7.8%) 등 모두 77개 농가가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결과 현재 각 계열사에서 적용하고 있는 사육계약서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2.6%만이 공정하다고 답한 반면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68.8%에 달해 사육계약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같은 인식은 실제 이해당사자인 계약사육농가들일수록 더욱 심해 40개농가 중 76.3%가 불공정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계약사육의 개선점으로 사육비 책정(51%)을 지목하는 농가들이 많아 사육비에 대한 불만이 그주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응답자의 93.5%가 공인된 육계표준계약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사육과 계약사육 중 소득향상에 대해 유리한 사육형태로 전체 응답자의 66.2%가 일반사육을 꼽아 33.8%인 계약사육을 앞질렀다. 그러나 계약사육농가들만을 놓고 볼 때는 일반이나 계약이나 똑같은 분포도를 보여 87.1%가 일반사육형태가 유리하다고 답한 일반사육농가들과의 반응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곧 계약사육농가들 중 대부분은 소득 보다는 사업안전성에 때문에 계약사육에 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농가들은 계열업체의 신뢰성을 가장 중요한 계약업체 선정기준으로 지목했으며 그다음이 재정상태(26.3%), 원자재수급상황(1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가들은 소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병아리(42%)와 사료(27%), 질병(11%) 사양관리대금지급(8.3%), 계사시설(3.1%)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농가들이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보다는 우수품질의 병아리 확보를 농장경영에 제일선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병아리품질에 대한 불신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공급부족에 따른 병아리확보난도 이같은 추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