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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질 향상된 원유 프리미엄 높여

낙농진흥회, 원유가격 산정체계개선 공청회 개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03 1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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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유가격 산정기준이 국제적 흐름에 맞춰 체세포수등 유질이 향상된 원유는 프리미엄을 높인 반면 유지율은 상·하한선을 두고 가격등차도 크게 둔다.
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는 지난달 30일 안성소재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축산교육센터에서 낙농가등 관련인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유가격 산정체계개선(안)공청회」를 개최했다.
따라서 낙농진흥회는 공청회를 통해 돌출된 여론을 종합 분석하여 이번주중 농림부에 보고하고, 농림부는 축산물가공처리법에 고시를 한 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는 낙농가사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체세포수 등급 기준과 등차가격 및 유지율 조정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되었다.
우선 원유가격산정체계개선(안)중 체세포수 조정안은 등급구간이 현행 1∼3 등급에서 1∼5 등급으로 세분화 하고 최대가격 등차를 90원으로 조정한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원유 1ml당 체세포수가 20만 미만의 1등급 농가는 현행보다 원유 kg당 +20원이 많은 +50원이, 20만∼35만 미만의 2등급농가는 +23원의 프리미엄이 주어져 유질 향상에 노력하는 낙농가는 앞으로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 35만∼50만 미만의 3등급 농가도 +3원이 주어진다. 1∼3등급 농가 분포도는 약 70.9%에 달한다. 반면 4등급은 현행 3등급(-30원)중 일부를 -25원으로, 5등급은 현행 3등급(-30원)중 75만을 초과하는 농가(12%)에 대하여 -40원으로 조정을 했다.
또 세균수는 전체 원유의 90% 이상이 1등급으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점을 중시, 등급구간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가격등차만 소폭 조정을 하였다.
유지방 조정안을 살펴보면 함량별 가격등차는 현행대비 소폭 축소하고, 상한선을 4.3% 하한선을 3.0%로 각각 설정했다. 저지방으로 변해가는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면 유지방 3.4%를 기준하여 0.1% 증가시 4.0%까지는 10원씩 4.1∼4.3%까지는 5원씩 가산하되 유지방 3.4%를 기준으로 0.1% 감소시 3.0%까지는 10원씩 감액하고 3.0% 미만은 1백원을 감액, 원유에 물 등을 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방침이다.
유대적용 항목별 가격변화 효과를 종합 분석해 보면 체세포수의 경우 현행 가격체계에서는 kg당 2.64원이 감소되었으나 조정(안)은 8.41원이 증가, kg당 11.05원의 유대 증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균수는 현행 kg당 44.24원의 증가효과에서 조정(안)에서는 43.07원이 증가, 1.17원의 유대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유지방은 현행 kg당 58.11원의 증가효과에서 조정(안)은 48.23원이 증가, kg당 9.88원의 유대감소가 예상된다.
낙농진흥회가 당초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의뢰했던 원유가격 산정체계개선연구 용역은 출발시 기존 가격산정체계에 추가 유성분을 포함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유단백을 포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도출하였었다.
그러나 연구에 활용된 유단백 검사자료가 계절적·지역적 요인에 있어 전체를 대표하기 위한 표본자료의 신뢰도 문제가 제기 되어 낙농진흥회는 충분한 자료가 축적될 때가지 약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유단백을 추가유성분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사결과를 농가에 통보, 유예기간동안 농가가 유단백질 적용에 대비토록 할 방침이다.
아무튼 낙농가들은 소비자들이 오는 2004년 글로벌시대에도 외산을 멀리하고 국산 우유와 유제품을 선호토록 양질의 원유생산에 매진해 나가야 하겠다. 또 유지율 위주였던 그동안의 젖소개량방향은 앞으로 유단백량·무지고형분함량(SNF)이 높은 종모우 정액을 이용하는 것이 옳겠다.
아울러 낙농진흥회와 정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생산자·수요자·소비자 대표 등이 제시한 지정토론 내용과 청중토론에 나선 낙농가 11명의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 이번 원유가격산정체계개선(안)에 적극 반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