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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C 정책과 사업 현주소-(주)박달재한우마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30 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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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한우마을은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LPC로 지난 97년 사업자중 현재 유일하게 가동중인 곳이다.
98년 7월 착공해 지난해 연말 공사를 완료하고 올 초부터 9월까지는 공장 시험가동으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지난달 27일 정식 개장한 (주)박달재한우마을(대표이사 조규돈)은 「국내 제일의 위생 축산제품 생산」을 목표로 가장 최근에 완공된 LPC답게 최첨단·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충북 천둥산 박달재 중턱, 1만8천6백여평의 부지 위에 2천7백40평 규모의 시설을 갖춘 이곳의 처리능력은 연간 소 3만두, 돼지 30만두이다. 일일 기준으로 소 1백두, 돼지 1천두를 처리할 수 있다. 정식 개장 한달째인 현재 가동률은 일 평균 돼지 200두, 소 10두이다.
조규돈 사장은 『새내기 LPC지만 수출길이 막힌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20%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내년 안에는 정상궤도까지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조 사장은 또 『앞으로 축산물유통은 위생생산·도축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가동률이 50%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경영정상화까지는 멀지 않다고 확신했다. 농림부의 박달재한우마을의 올해 가동목표는 돼지 750두로 70%선인 점에 비춰보면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조규돈 사장은 이어 『LPC운영자로서 가장 힘든 점은 축산물 규격화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이라며 『LPC가 정부의 목표대로 축산물유통을 선도하기 위해선 품질 및 포장 규격에 관한 강력한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산물 규격화에 대한 정부의 전체적인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위생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조 사장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위생문제인데도 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 「HACCP」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기존 방식으로 처리된 축산물들과 전혀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결과적으로 국내 축산업 경쟁력을 낮추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조 사장은 『현재 권역별로 나눠진 LPC가 조기 정상화되기 위한 선결과제로 농협중앙회 차원에서의 권역별 계통출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LPC를 적극 육성키 위해선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실제로 현장에선 물량수급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전국에 흩어진 농가들이 지근거리에 위치한 권역별 LPC를 이용치 않고 수도권으로 축산물을 출하하면 물류비와 스트레스로 인한 감량문제등 오히려 손해가 많다는 것이다. 아예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최첨단시설에서 위생처리가 가능한 LPC로 계통출하를 유도하는 것이 생산자,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예로 수도권 출하시 소 한두당 생체 감량율이 3%로 정도만 잡아도 농가손해는 몇 만원이라는 계산이다.
도축세도 국세나 광역자치단체 세금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 영세규모의 도축장들이 정부의 안전축산물 공급의지와 달리 성황을 이루는 점도 따지고 보면 자치단체별로 거둬들이는 도축세가 적지 않은 것도 한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90년 박달재에 한우 시범목장 10만평을 조성, 현재 1200두 규모의 농장을 함께 운영중인 박달재한우마을은 현재 한우는 충북지역 제천 50여 농가, 괴산 10여 농가, 경북지역 안동 예천 봉화 영주등에 500농가를 협력 계약농장으로 두고 있으며 양돈장의 경우 경북, 강원 원주등을 중심으로 30개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농장들의 우수성은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지난 4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판정한 돈육의 품질에서 입증된다. 판정결과 A등급 48.9%, B등급 33.1%, C등급 11.9%, D등급 6.1%, E등급 0%로 나타났다. 전국평균과 비교해 A등급만해도 15.9%P나 높은 비율이다.
고급 브랜드육 유통체계 확립의 위한 박달재한우마을의 브랜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주)박달재한우마을에서 생산·도축·가공된 축산물은 (주)박달재팜랜드를 통해 유통되는데 이곳의 대표브랜드는 「팜사랑」이다. 「팜사랑한우」 「팜사랑포크」로 대별되는 이 브랜드는 농가실명제 브랜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박달재 상표뿐 아니라 양축농가가 실명으로 표기돼 품질에서의 자신감을 돋보이게 했다. 팜사랑은 전제품 리콜제가 적용된다.
이외 계열농장 제품에는 「셀토포크」와 「셀토한우」가, 수출전용에는 「스테비아포크」와 「스테비아한우」가 있다. 스테비아는 일본 바이어 요구에 의해 탄생된 브랜드로 현재는 생산 중단된 상태이지만 수출 재개시 박달재를 세계에 알릴 브랜드이다. (주)박달재팜랜드에선 「한우랑포크랑」(가맹점) 「팜사랑한우」·「팜사랑포크」(대리점)를 통해 이들 고품질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대리점과 가맹점은 현재도 모집중이다.
「창조적 실천」을 강조하는 조규돈 사장과 80여명의 직원이 안전축산물 유통을 위해 뭉친곳. 정상궤도를 날으는 박달재의 모습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