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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C 정책과 사업 현주소-안성축산진흥공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30 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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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고장, 경기도 안성시에 가면 세계적인 수준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을 만날 수 있다.
안성시 일죽 금산산업단지에 위치한 안성축산진흥공사(사장 임성천)는 정부의 축산물 종합처리장 건립 계획에 의해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민간과 자치단체가 공동투자해 건립된 LPC이다.
안성축산물종합처리장은 우선 안성축산진흥공사와 육가공 전문업체인 (주)바른터, (주)대한인티그레이션, (주)선진등 3개 기업이 참여해 준공됐다.
따라서 안성축산진흥공사는 이들 3개 기업이 원료를 확보, 의뢰하면 도축만을 전담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공사가 도축한 지육은 다시 이들 3개사에 이송돼 육가공 절차를 거쳐 부분육, 냉장육, 브랜드육으로 출하돼 국내 공급 및 수출된다. 이같은 운영시스템은 안성LPC가 경쟁력 확보에 앞서 나갈 수 있는 여건으로 뒷받침된다.
안성LPC는 총 3백47억3천3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1만4천3백평에 5천6백평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도축시설에는 2백8억8천5백만원, 가공시설에는 1백38억4천8백만원이 투입됐다.
이곳의 일일 처리능력은 돼지 2천2백50두, 소는 1백10두이다.
안성축산진흥공사에 투자한 지자체와 민간기업들의 지분 구성은 안성시가 70%, 나머지 30%에는 안성축협과 안성지역 13개 농협, 제일곡산, 안성시 축산기업조합이 참여했다.
안성축산진흥공사 LPC는 기본적으로 USDA 및 축산물 위생처리법 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설계된 작업장을 갖추고 있으며 생체검사실, 격리실, 계류장으로 구분된 도축시설은 차량 3대가 동시 하차가 가능하다.
특히 모든 물품의 철저한 위생소독시설은 물론,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 유니트 쿨러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성 LPC는 또한 생축 입고에서 지육 출고까지 농가별, 등급별, 중량별로 종합관리해 육가공 3사로 자동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PSE육 방지 및 표면 미생물 번식을 억제시키는 3개 섹션의 급랭터널과 PH검사·항생물질 잔류검사 등의 이화학적 검사와 일반 세균·효모·곰팡이·병원성 세균까지 검출해낼 수 있는 최첨단 실험실도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현재 안성LPC는 이달 들어 일평균 1천6백두의 돼지를 도축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1천7백26두나 도축해 98년 2월 정상가동이래 구제역 파동에도 변함없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98년 일 평균 6백59두 가동률 29.3%에서 지난해는 1천1백82두 가동률 52.5%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는 일평균 1천2백60두 가동률 56%를 기록한 점에서 기인한다. 지난 8월에는 일평균 1천5백9톤으로 가동률을 67%까지 끌어 올렸다.
물론 이같은 성장세의 이면에는 기존 생산·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안정적인 기업들인 도드람, 선진, 대한제당등이 원료확보기능을 담당한 것도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안성공사측은 도축대행 기능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최소 95%선까지 가동률을 높여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소개했다.
공사측은 또 재래형 도축장등 기존 시설들에선 도축수수료를 7천∼8천원대로 낮춰 받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후 현재 안성에선 돼지 한두당 9천4백원의 도축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안전축산물 유통기반을 확대시키기 위해선 도축수수료부터 고시하는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성LPC는 축산집약적 지역 특성과 수도권 육류 공급기지로서의 최적의 입지적 여건을 갖춘 곳이다.
안성축산진흥공사에 원료를 넣고 지육을 받는 육가공업체들은 이같은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고품질·위생 축산물」을 적극 홍보하며 소비자 입맛을 점령하고 있다.
(주)바른터의 경우 「내입에 딱 맞는 안성마춤을 골랐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안성마춤한우」와 「안성마춤포크」등 전국적 인지도가 높고 지역색 짙은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안성마춤한우와 포크는 특수배합사료 시스템을 적용해 육질과 맛이 뛰어나다.
대한제당이 출자한 (주)대한인티그레이션은 신선함을 강조한 「마시델 돼지고기」와 「마시델 한우고기」를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얼리지 않은 신선육, 청정돈육 「크린포크」로 시장인지도가 높은 (주)선진도 안성 축산물 종합처리장의 주역중 하나이다.
선진은 종돈, 사료, 비육돈, 육가공등 안전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 조건으로 구축된 계열화 사육체계를 통해 안성LPC의 명성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