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원에는 국내 축산물 유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자, 한냉 중부공장이 자라잡고 있다. 축산물 전문기업으로, 정책 실행기구로서 30여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한냉은 LPC 시범모델로 후발주자들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냉 중부공장은 지난 96년 5월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국내 축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부권 축산정책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목적으로 탄생됐다. 2만여평의 부지에 4백여억원을 투입, 냉장고동, 부분육가공동, 도축동 등을 포함, 9천7백여평의 건물규모를 갖춘 한냉 중부공장은 최대한의 위생화, 자동화시설 설계로 97년 7월 일본 정부의 무검사 수출공장 지정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의 HACCP인증 도축장으로 지정됐다. 부분육 가공분야는 현재 인증을 추진중이다. 한냉 중부공장의 사업수행 체계는 3단계로 나뉘어 진다. 생우·생돈수매 및 계열화생산, 도축·부분육 가공, 수출·국내판매·비축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사업체계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즉 생축·지육 유통을 부분육 중심으로 개선하는 기능과 △돈육수출 선도기능 △축산물 가격안정기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수매비축에 의한 수급조절기능은 실제적인 가격안정효과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에게 모두 이익을 줄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을 띤다. 이 사업은 한냉만이 할 수 있는 역할로 한냉의 존재이유중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냉 중부공장의 올해 공장 운영방향을 보면 한냉LPC의 성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품질 최고의 원료 안정 조달 △국내 제일의 위생제품 생산 △유통 최적의 물류 체계 구축 △능력 최상의 시설유지 관리. 공장운영 방향에서 한냉이 공기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냉 중부공장의 일일 생산능력은 소의 경우 도축 2백30두 부분육 가공 1백두, 돼지는 도축·부분육 가공 각각 2천3백두씩이다. 이같은 규모화된 최첨단 시설을 기반으로 우리 축산물 수출에 앞장서 97년에는 1천만불 수출탑을, 98년엔 1차산업분야 최초로 5천만불 수출탑을 일궈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수출탑 달성에는 세계적 수준의 돈육 가공품 개발에 집중 투자, 지속적 연구도 기여한 점이 크다는게 한냉의 설명이다. 또한 한냉은 「좋은 제품은 좋은 시설에서 비롯된다」고 자신할 만큼 최첨단 시설과 완벽한 위생관리시스템을 자랑한다. 한냉은 한차원 높은 품질관리를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온도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생산 라인의 자동 이상 유무를 감지할 수 있는 체제도 갖췄다. 이외에도 하루 1천톤씩을 처리할 수 있는 오폐수처리장은 6ppm 수준에서만 방출한다는 원칙으로 환경지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한 수출중단여파로 현재 한냉 중부공장의 가동율은 돼지의 경우 80% 수준으로 일일 1천4백두를 처리하고 있다. 한냉은 중부공장이 올해 목표의 80%수준밖에 가동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구제역 여파로 수출없이 내수물량만을 도축한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하홍복 부장은 『LPC가 빠른 시일내 경쟁력을 확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전국의 LPC를 전체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 도입 및 법인설립도 연구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하 부장은 이 시스템이 실현되면 전국의 권역별 LPC가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 생산자 및 소비자에 대한 효율적 유통정보 전파는 물론 물량 동향 체크에 따른 물량분산 기능이 강화돼 LPC 가동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는 수급조절 기능도 중요한 역할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냉이 세계를 누비는 대표브랜드를 살펴보면 우선 「생생포크」를 꼽을 수 있다. 엄선된 원료돼지를 수매, 충분한 계류후 첨단시설을 이용해 위생적으로 도축, 가공, 진공수축 포장된 1급 돈육이다. 「청정한우」도 엄선된 정통한우만을 수매해 한냉에서 거듭나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대표브랜드이다. 한냉은 「생생포크」와 「청정한우」를 원료가 다르고 정성이 다르다는 슬로건으로 소비자에게 고품질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 다양한 통조림과 포장육, 햄 소시지도 함께 생산된다. 축산물 유통의 선진화 기지. 한냉 중부공장은 우리 축산물 유통구조가 품질과 위생으로 승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온 명실상부한 유통첨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