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육우 비육 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실 그동안 한우에 가려 제대로 자리 매김 하지 못하던 육우 비육 사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미래의 방향을 찾아 새롭게 시도되는 등 심상찮은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주)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대표이사 회장 김기용)가 자리잡고, 조타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두아름 농장(대표 김진황)에서는 거세 육우 사육 성적이 공개됐는데 정말이지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의 놀라운 성적이 나왔다는 사실. 퓨리나코리아의 핵심 사양가인 두아름 농장에서 지난 17개월간 사양 시험한 성적에 따르면 총 50두의 거세우를 퓨리나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한 결과 1등급 16%, 2등급 38%, 3등급 46%라는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매에서도 지육 kg당 평균 1천5백1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됨으로써 출하 마리당 약56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려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6일 출하된 10두 중에는 1등급 40%, 2등급 40%의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데다 판매가격도 마리당 4백64만원으로 한우 가격을 육박함에 따라 도축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 육우 사업에 대해 퓨리나코리아 하정헌 판매부장은 1990년대에는 5-6%에 불과하던 육우 고기의 비중이 지금은 20%를 넘어설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우의 그늘에 가려 육우 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대로 갈 경우 중등육 냉장 쇠고기가 대량 수입되면 국내산 육우 고기의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우도 거세를 실시, 적어도 2등급 이상의 중등육을 생산, 수입육과의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만약 우리나라 육우 농가들 모두가 육우 고기를 2등급 이상의 중등육을 생산한다면 수입 냉장육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오랜 수송 기간으로 인한 숙성취와 지방의 산패 등으로 국내산 육우 고기의 품질이 수입육보다 월등해져 육우의 국제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육우는 지금까지 거세 고급육이 전무한데다 증체 위주의 비거세 수소 비육만 실시해오는 소극성을 보여왔다는 것. 이에 따라 퓨리나코리아는 약2년전부터 수입 완전 개방 이후를 대비해 '퓨리나 육우 거세우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의 진가를 바로 두아름 농장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퓨리나의 육우 거세우 프로그램은 생후 18개월령 사육으로 2등급 이상 육질 등급을 적어도 60%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퓨리나측은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두아름 농장에서 이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 퓨리나 자존심의 대명사 박인수 부장은 육우 사업이야말로 새롭게 떠오르는 부가가치 높은 사업으로 빈 축사를 육우로 채워 수입육과의 경쟁을 벌임으로써 한우산업도 살리고 육우산업도 성장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