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용 항생재 사용은 병원체에 감수성이 있다고 밝혀졌거나 추측될 때에만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수의과학회관 5층 시청각 강당에서 본지와 대한수의사회(회장 이우재)가 공동 주최한 '동물약품의 안전사용 방안'을 주제로한 2001년도 제5회 수의정책개발심포지엄에서 김두강원대수의대교수가 '동물약품 사용실태 및 오남용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교수는 치료용 항생제는 병원체에 감수성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하며 항생제의 선택은 수의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특히 "항생제 사용에 따른 이익과 위험의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사람과 동물을 위해서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은 수의사의 임무"라며 "수의사는 동물약품 사용에 따른 공중 위생상의 위해를 필히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 "항생제에 대해서는 미생물학적 의의, 독성학적 항생제의 잔류 및 동물에서의 표적 병원체와 인수 공통전염병 병원체에 대한 감수성을 떨어뜨리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세균은 항생제에 노출될 경우 저항성을 갖게 되므로 치료용 항생제를 제한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항생제를 치료용으로 상용할 때에는 반드시 세균학적 진단과 감수성 시험을 실시해야 하고, 전문적이고 임상학적 판단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임상과 축산식품에서 발견되는 항생제 내성 균주(박용호서울대수의대교수)△동물용의약품의 유통과 안전 사용방안(조영웅닥터조엔서쏘시에이트스대표)△동물약품의 사용실태 및 오남용사례(김두강원대수의대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토론에는 △강광파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사 △강인구고려대보건대 교수 △박인규식품의약품안전청과장 △김재홍국립수의과학검역원방역과장 △홍하인한국동물약품병원협의회장 △강경수동두천바이엘동물병원장등이 참석했다. 신상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