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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상승세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09.18 14: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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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가격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지속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큰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생산자수취계란가격은 지난 10일 전품목에 걸쳐 일제히 상승, 특란의 경우 개당 83원으로 전일보다 7원이 인상됐으며 대란의 경우도 역시 7원이 오른 68원을 비롯해 중란 57원, 소란 53원, 경란 46원에 각각 발표됐다.특히 특란의 경우 실거래가격이 70원대 이상에서 형성, 협회 발표가격만으로는 가장 높았던 지난 1월15일의 85원 보다는 2원이 낮은 것이나 당시 DC폭이 20∼25원으로 실거래가격은 60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할 때 올들어 가장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반적으로 휴가철이 끝나며 계란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와 함께 오랜만에 수급안정이 맞물리면서 최근의 계란가격을 지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실제로 양계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99년도에 들어서면서 부터 계속해서 전년도 보다 많은 양이 생산됐던 산란사료 생산량이 올들어 지난 6월을 계기로 정점으로 줄기 시작, 7월의 경우 13만5천여톤(추정치)으로 예년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큰알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올 1/4분기 육추사료 생산량도 총 7만5천6백18톤 월평균 2만5천2백6톤으로 월평균
2만4천5백여톤 이었던 지난 98년도 1/4분기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양계협회가 산란실용계 입식수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달걀 총생산량을 살펴보면 당분간 완만한 생산량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 일부에서는 단순한 수치분석만으로는 최근의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도 표출되고 있다.그러나 "99년도 종계입식량이 63만수에 이르러 산란실용계 생산잠재력이 근본적으로 높은상황에서 최근 난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일선 채란계농가들의 노계도태 지연추세가 급속히 확산, 노계가격이 수당 8백원선에 육박하는 등 또다시 불황요인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무더위가 끝나가는데다 난가가 좋아지면서 농가들의 집중적 사양관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예상되고 오는 9월중에 가금티푸스 생균백신이 본격적으로 농가에 공급될 경우 수당 계란생산량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이에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는 업계의 노력여하에 따라 불황에서의 완전 탈출은 물론 의외로 높은 난가 유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그러나 불황 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범업계사육수수 조절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또다시 불황속에서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