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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주제 / 동물용의약품의 사용실태 및 오·남용 사례

김두 강원대 수의대 교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0 1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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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서의 동물약품 오남용 사례를 살펴보면 유방염의 경우 대부분의 목장에서 연중 발생하고 있어 다양한 항생제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과거부터 사용되던 항생제는 대체로 내성을 띠고 있어 최신에 개발된 다양한 항생제가 유방염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원인균 분리에 의한 항생제 감수성 시험의 결과없이 항생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낮고 항생제 내성의 발현 가능성이 높다. 송아지 설사와 호흡기 질병도 연중 발생하고 있는데 설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성 설사나 식이성 설사에 항생제를 남용해 증상이 악화되고 중복감염이 이뤄질 우려가 크다
현재 대부분의 목장에서 축주에 의한 자가치료가 일반화된 실정이며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는 복합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병원균들이 많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띠고 있다. 축주들에 의한 자가치료시에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에 질병이 완치되지 못해 만성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재발할 경우 반복적인 치료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져 병원체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고 병원체는 지속적으로 환경으로 배출돼 다른 개체의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자가치료시에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항생제를 병용하는 예가 많은데 약리학적으로 혼합할 수 없는 약제들을 혼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예상했던 약효를 얻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항생제 저항성 세균의 발현이 우려된다. 또한 사용설명서에 투여용량의 범위가 넓을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높은 용량을 선택하는 경우는 항생제 잔류 위험이 높으며, 낮은 용량을 선택할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발현의 위험이 있다. 원인질병, 원인균 및 약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가치료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항생제의 오남용 위험성이 많다. 그리고 치료시에 항생제의 사용설명서를 정확히 읽지 않아 용량 설정의 실패, 휴약기간의 위반등으로 항생제 잔류의 위험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항생제의 보관방법과 보관기간이 적절치 않아 항생제가 변질되거나 약효가 저
하되어 목적하였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소염효과를 위해 많은 감염증에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질병에서 신체의 방어력을 저하시켜 동물의 회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리고 임신우에서는 유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내독소혈증 등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번식효율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제가 번식기에 정확한 진단없이 사용되어 예기치 못한 부작용 등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