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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6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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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 국내 양계업계는 질병과 자연재해라는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계란과 육계 모두 외형만을 놓고 볼 때는 전반적으로 호경기가 지속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향후 국내 양계산업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부의 양계산업종합발전대책 수립과 닭고기 수출 및 계란등급제의 실질적인 원년이 됐다는 점에서 국내양계산업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였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우선 육계는 연초부터 초고가가 형성된 것을 비롯, 월평균 최저가격이 지난 9월의 kg당 1천1백원대에 달하는 등 년평균 1천4백원에 육박하는 시세를 기록했다.
이는 닭고기 소비의 꾸준한 증가라는 시대적 추세와 종계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친 올초 폭설피해 및 질병의 여파를 전반적인 배경으로 상반기의 경우 전세계를 강타한 광우병 및 구제역 파동으로 촉발된 닭소비의 상승기류가, 하반기에는 병아리공급차질로 인한 생산량 저하가 육계시세를 좌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추석직후에도 병아리가격의 초강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부분.
한편 계열화업계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인수·합병과 시설 증축 등을 통한 규모확대 및 계열기반 확충에 활발할 움직임이 포착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과 함께 이러한 상황속에서 생존과 입지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한해였다.
산란계도 상황은 마찬가지. 다만 소비 보다는 수급상황에 따른 고가 형성이 시세의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육계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추석이후에도 계란가격이 예년에 비해 고가에 형성, 오랜기간 유지된 것은 근본적으로 신계군의 가담이 적었던데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생산성저하요인, 즉 여름철을 지나며 생산성이 떨어지고 질병의 여파마저 줄지 않아 생산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엇보다 채란업계의 관심사는 계란등급제. 이에따른 업계 파장을 뒷받침하듯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시범실시에 이르기 까지도 많은 잡음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함께 한국계육협회의 생산자단체 지정 움직임과 대한양계협회의 강력한 반발로 시작된 양단체간 갈등은 몇차례 중재와 협의를 거쳤음에도 뚜렷한 결말을 짖지 못한채 내년을 맞이하게 돼 국제경쟁시대에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협력이 절실한 국내육계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