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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6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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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입생우문제와 소값 최고가 행진, 구제역 청정화 등 한우산업에 있어 큰 일들이 많이 있었던 한해로 한우농가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2001년 생우와 쇠고기의 수입전면개방화를 맞아 연초부터 호주산 수입생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한우농가들은 불안해하며 한우사육에 대한 의욕이 떨어짐에 따라 3월 기준 한육우 사육두수가 1백47만두까지 급감하기에 이르렀다.
4월 16일에는 호주산 수입생우 660두가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으나 한우농가들이 불루텅병의 국내유입과 한우로의 둔갑판매 우려 등을 이유로 생우수입을 거세게 반대했다. 그 결과 수입업자가 생우수입 포기선언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를 계기로 한우농가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생우수입이 중단되자 한우농가들은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해 번식기반 확보에 적극 앞장섰으나 암소도축율이 최고 60%를 넘어서며 사육두수 증대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렇듯 사육두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를 맞아 출하물량이 부족해지자 소값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 A1+등급의 경우 지육 kg당 1만8천원을 넘어섰으며 우시장에서 생체가격이 한때 kg당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남해에서는 한우 한 마리에 1천만원을 넘게 받는 농가가 나왔으며 제5회 한우능력평가대회 출품우 중에는 이벤트행사로 1천6백80여만원짜리 소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듯 소값이 크게 오르자 중단된 생우 수입을 다시 추진하는 업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보다 조직화하기 위해 생우수입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또한 소들의 출하물량부족으로 암소와 비거세우값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가격역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거세장려금에도 불구하고 거세기피현상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정부에서 거세장려금과 우수축출하포상금이 중복의 성향이 있다는 이유로 우수축출하포상금을 2002년부터 지급을 중단했으며 이에 많은 한우사육농가들은 고급육 생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장려하기 위해서는 거세장려금보다 우수축출하포상금을 상향조정하여 지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국한우협회가 9월 14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이날을 "한우인의 날"로 정해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겹게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 해이기도 하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