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사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6 11:16:33

기사프린트

금년 한해는 배합사료업계로서는 비교적 평온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상반기에 환율상승에 따른 배합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었음에도 제때 올리지 못해 대부분의 배합사료업체가 적자에 허덕이던 것이 다행히 하반기에 환율이 안정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인천항만의 사료 부원료로 인한 분진 문제로 한때 하역 거부로 원료수급 마비 위기로 까지 갔던 것이 항만법 개정을 통해 원료 수급에 전혀 지장 없도록 한 것은 업계로서는 한숨돌린 사건중의 하나로 기록할 만하다.
특히 그동안 할당관세 조정을 매6개월단위마다 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1년으로 조정된 것 또한 배합사료업계가 이뤄낸 쾌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할당관세 무관세 실현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는 내년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더욱이 금년 한해 획기적인 변화로 꼽히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4개단체로 나눠 구매하던 배합사료원료를 분진도 무마하면서 경제구매 단위로 묶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통합구매의 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내년부터는 배합사료 원료를 사료협회에서 공동구매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배합사료의 유통 질서 문란은 올해도 씻지 못하고 또 해를 넘기게 됐다.
이 문제는 배합사료업계의 과당경쟁에 따른 산물인 만큼 시장경제에 맡겨야 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은 의견이 있어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들어서는 자체 판매력에 한계를 느낀 일부 업체가 다른 업체의 제품을 자기공장에서 임가공해주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금년을 사료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전환기로 평가되고 있다.
또 올해는 한국사료협회 회장이 이병석 회장에서 현 정일영회장으로 바뀌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게 된 것도 새로운 변화중의 하나다.
어쨌든 올 한해 배합사료업계는 그 여느해보다도 비교적 순탄한 항해를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