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신사년 한해를 보내며 양돈업계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11월까지 평균 17만원대를 형성 평년수준에 형성, 지난해와 같은 돼지값 폭락사태는 없었다. 지난해 돼지값 폭락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육두수는 사상 최대치인 8백76만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육두수 증가와 대일 수출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폭락이 없었던 것은 양돈협회를 비롯한 관련업체 모두가 양돈산업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협회 활동을 살펴보면 협회 스스로가 자조금으로 조성, 농림부와 함께 양돈업계 최초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TV광고를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양돈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10월 하락하기 시작한 돼지값의 조기 안정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 민간업체를 통한 수매비축을 실시해 돼지값 하락을 조기에 막을 수있었다. 한편 2001년 한해는 국내 질병방역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우선 지난 9월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2000년 4월에 발생한 구제역이 1년6개여월만에 청정국 지위를 획득, 국내 방역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대일 돼지고기 수출 재개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돼지콜레라 백신접종 중단이 지난 12월 1일로 시행, 청정화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도 대일수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 돼지사육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백두 이상 사육농가 실태조사에서는 조사자의 40%이상이 후계자가 있다고 답변해 양돈업계의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대일 수출이 중단된 이후 PSE육 발생율 증가 등 돼지고기의 품질이 급격히 나빠져 대일 수출 재개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또 오제스키 병이 전국적으로 확산, 발생돼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발생농장에서 소위 떨이돼지를 마구잡이 입식으로 인한 발병으로 밝혀져 농가의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으로 봤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