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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축산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6 1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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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정근기 영남대 교수
한우 거세우의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체 평균 50%를 상회하며 한우 농가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데는 영남대학교 정근기 교수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정교수는 학부 강의로 바쁜 일정에도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방법을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를 한우농가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연간 20여회 이상 전국 방방곡곡의 한우농가를 찾아 고급육 강의를 해오고 있다.
정교수는 "한우농가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불러주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한우고급육에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우산업의 살 길은 고급육 생산뿐이다"라고 늘 강조하곤 한다.
이렇다보니 정교수는 한우농가들 사이에서 한우고급육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으며 한우 거세고급육을 생산하는 농가라면 정교수의 강의를 한번 이상은 들었을 정도이다.
특히 정교수의 강의는 학문적인 강의보다는 수년간의 실험결과를 토대로 한 현장감 있고 살아있는 강의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우농가들이 농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고 농가소득향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농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교수는 현재 영남대학교 자연자원대학 생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한우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영남대 부설한우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한우연구소를 통해 고급육생산을 위한 최적의 사양관리방법을 찾기위해 시험사육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몇 년전부터는 고급육 생산에 많은 영향을 주는 개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과 이에 적합한 사양관리체계를 개발, 보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올해 창립한 대구경북한우조합과 전북한우조합의 기술자문고문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조합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배합사료의 배합비를 컨설팅해 주고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를 지도해주고 있기도 하다.
곽동신

●양돈●
***김건태 대한양돈협회장
2001년 양돈업계의 발전을 위해 몸으로 발로 뛰며 참 열심히 노력했다.
주위에서는 대한양돈협회 김건태 회장을 2001년 한해를 양돈협회를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취임후 1백여개에 가까운 전국 각 지부를 직접 방문 양돈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각종 행사를 비롯해 양돈과 관련된 곳에는 언제나 모습을 드러내고 양돈농가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생산자 스스로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을 중심으로 자조금을 조성,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TV광고를 실시, 돼지값 하락를 막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TV홍보와 더불어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돼지고기 불우이웃에 보냅시다" 캠페인을 펼쳐 양돈인들이 주위에 훈훈한 정을 나눠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양돈협회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5백두 이상 사육농가 5천여호를 조사 "전업규모 양돈농가 실태조사"를 실시, 양돈협회의 역동적인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양돈인들 뿐아니라 전 축산인들의 숙원사업인 축산자조금 입법과 관련, 비록 입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양돈협회를 중심으로 축산관련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자조금법을 국회 본회의까지 상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축산자조금법은 미비점을 보완 내년도에는 반드시 입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사료업체 양돈PM 초청간담회, 기자재 업체 대표 초정간담회, 양돈관련 단체간담회 등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건태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양돈협회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변했으며 취임 1여년 동안의 노력으로 많은 양돈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한해로 평가되며 내년도에도 이같은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낙농●
***조흥원 서울우유조합장
농림부와 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에서 지난 11월 12일 개최한 「제6회 농업인의 날」기념식 행사에서 낙농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흥원조합장(59세).
공적사항을 굳이 들면 서울우유조합장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밀크 드림」을 실현, 유제품시장을 리드하고 축사시설 현대화와 답리작 사료작물재배를 통한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등 부존자원 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축산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선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낙농전문사료 주문 생산으로 품질은 우수한 반면 가격은 15%이상 저렴하게 하여 조합원들에게 공급함으로서 낙농소득을 창출하고, 고능력수정란 공급기지인 생명공학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젖소산유량 증대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또한 위생적인 낙농유제품의 품질보증을 위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의 인증을 국내 유업계에서는 최초로 취득하는데 노력하여 위생적인 우유제품 생산을 선도하여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였다.
이처럼 조흥원조합장은 본연의 서울우유조합 일은 물론 전국낙농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 부회장·낙농진흥회 이사·국제식량농업기구(FAO)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올 한해 한일도 괄목할만하다.
집유일원화·원유검사공영화를 적극 추진하는데 앞장서고, 낙농자조금 조성은 물론 우유소비를 촉진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1965년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졸업한 조흥원조합장은 1970년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리 205번지에서 젖소 5두 입식을 필두로 낙농에 참여, 현재 능력이 우수한 젖소 70두를 사육중이다.
조흥원조합장은『그동안 낙농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낙농만을 생각하는 한사람으로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에 부합토록 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조용환>

●양계●
***한형석 (주)마니커 사장
한 때 삼계탕의 미국수출로 관심을 모은 (주)마니커 한형석 사장은 그동안 간헐적으로 시험 수출돼 왔던 닭고기의 대일수출을 본격화하며 대량수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
특히 냉동육이 아닌 국내 최초의 신선육 수출을 통해 일본의 테이블 미트 시장 공략에 나섬과 동시에 수출가격에서도 중국산닭고기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실현함으로써 향후 국내 업계가 가야할 닭고기 수출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총 30여톤의 신선육을 수출한 마니커는 지난 9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의 도움을 받아 일본 굴지의 대형수퍼체인(자스코)에서 신선육을 시범판매, 비록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입점 하루만에 모두 소진시켜 한국산닭고기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일궈내며 국내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9일 개최된 마니커가족 전진대회에는 마니커 수출선이자 일본 4대 상사 가운데 한곳인 "니쇼이이와이"의 실세 임원까지 내빈으로 참석, 마니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양사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업계의 숙원으로 만 머물렀던 닭고기 대일수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것은 물론 수출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양계산업 정책 수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대형닭 사육에서부터 가공기술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수출여건 자체가 성숙되지 않은데다 처음으로 이뤄지는 신선육수출이기 때문에 해당기업은 개척자로서의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대일시장을 노크함과 동시에 그 데이터나 노하우를 동종업계와 공유하는데 주저치 않는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사료●
***김영옥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
김영옥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 그에 붙어다니는 수식어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뭐 먼저 써야 할지 한번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사료업계의 리더에서부터 업계의 소문난 마당발, 여론 메이커, 씽크 탱크 등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닉네임이 다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그는 업계의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굵직한 인물이기 때문. 다시말하면 그가 없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얘기다.
그에 대해 업계에서는 CEO의 모델로까지 평가할 만큼 그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결과 금년 한해 그가 몸담고 있는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으로서 CEO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보기드문 경영자로 꼽히고 있다. 그 역량이 고스란히 올 한해 객관적인 사실로 입증됐다는 사실.
사료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신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무분규를 선언함으로써 노동부 장관상을 표창했고, 그런데다 HACCP를 착실히 실천한데 따른 2001 한국식품경영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료도 식품처럼 깨끗하게"라는 경영 방침이 이번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천하제일사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HACCP 시행을 사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농장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더욱이 천하제일사료를 먹인 한우농가에서 1천6백88만원이라는 한우가 탄생하는 기염을 토해낸데다 한국 홀스타인 품평회에서는 50% 이상의 천하제일사료 고객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모든 것이 CEO의 역량이 아니면 이뤄낼 수 없는 결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CEO의 경영철학과 방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항상 고객인 축산인을 먼저 생각하는 그는 오늘도 축산업과 사료산업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해 내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수의방역●
***안수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연구부장
66년만에 국내에서 재발한 구제역 청정화와 지난 1953년 이래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던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과 청정화 선언을 논하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안수환 질병연구부장을 빼놓고서는 얘기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만큼 구제역 청정화와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중단을 위한 그의 노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안부장은 국제수역사무국으로 구제역 청정화 인증을 받아내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지난 9월 17일부터 개최된 국제수역사무국 구제역 및 기타질병위원회에 참석해 구제역 근절대책 추진결과와 혈청검사 결과등에 대해 설명하고 결국 청정화 인증을 받았다. 더구나 안부장은 특히 예방접종을 받은 가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총회의 인증을 거치지 않고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증받았으며 이같은 결정을 적용받는 최초의 국가라는 명예도 함께 얻어왔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예방접종을 실시한 나라라도 총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구제역 및 기타질병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위임하는 규정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국가가 이 규정을 적용받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이다. 뿐만아니라 한국의 절절한 구제역 예찰 및 방역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음은 물론 우리나라가 제출한 보고서를 청정국가 인증을 받으려는 다른 국가에 표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수역사무국 구제역 및 기타질병위원회 톰슨 위원장을 제의를 수락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우리 수의과학기술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쾌거도 이룩했다.
특히 안부장은 구제역 및 기타질병위원회 톰슨위원장은 물론 피어슨박사, 오자와 박사 등 구제역과 관련한 세계적 학자들과도 친분도 두터운 상태다.
돼지콜레라 역시 안수환 부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검역원 바이러스 과장시절부터 돼지콜레라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던 안부장은 결국 지난 12월 1일자로 예방접종 중단을 선언하며 청정화를 선언했다. 또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안부장은 특히 구제역 발생이후 중단된 돼지고기 수출재개를 위해 지난 18일 도일해 일본 농무성 가축위생관련 담당자를 만나 한국내 돼지콜레라 청정화 사실을 알리고 수출재개를 요청했으며 그 결과 지난 23일 일본 조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수출재개를 위한 실사를 하도록 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기자재●
***오용섭 동아산업 사장
전북 남원에서 돈사용, 우사용 바닥재 콘슬랏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동아산업의 오용섭사장은 94년 회사를 창업후 5천여농장에 콘슬랏을 공급하면서 바닥재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콘슬랏이 축산농가에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한번 설치로 10년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함으로서 축산농가에서 시설투자비 절감을 가져오고 시설 개보수에 의한 경쟁력이 높아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타 경쟁사와 판매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오사장은“제가 번 돈은 제것이 아니라 사회로 환원해야 할 돈”이라며 늘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그늘진곳을 찾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봉사정신이 몸에 밴 까닭이라고 주변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불우이웃에 돼지고기를 보냅시자의 캠페인에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후 소감을 묻는 주변에“양돈농가와 함께 동락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되돌려 준 것”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오사장이 불우 청소년과 축산농가의 화재와 도드람 문화재단에 성금을 기탁한 액수만 하여도 수천만원대가 넘는다.
자신의 역량을 얻기위해 남을 속이고 뺏는 현사회의 암울한 그늘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사장을 통하면서 주변에서 요즈음 우리가 잃어버린 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인간성으로 2001년 한국국제축산박람회 부대행사에서 우수축산인 기자재업체시상인에서 대상인 농림부수상을 받았으며 상금의 전액을 축산관련단체에 기부를 하였다.
한편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방역본부에 1천만원의 자비를 성금으로 기탁하여 주위의 눈길를 끌었다.
“오른손으로 한 일은 왼손에 모르게 하라”는 성인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한사코 나서기를 피하는 오사장은 축산기자재분야에서 한획을 긋고 있다.
공장의 기숙사에서 직원들과 한지붕밑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사장은 돈이 많아서 봉사하는 것이 안닌 순수한 마음에서, 어려움을 같이하는 마음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한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의식에서 선뜩 거금을 내놓을 수 있는 결정을 하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