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푸른목장(대표 김종식)을 소개하는 간략한 설명이다. 특히 김종식대표는 제주 사람이 아닌 육지 사람이다. 우선 해발 6백m나 되는 이곳에 어떻게 제주 사람도 아닌 육지 사람이 목장을 할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해진다. 김종식대표가 이곳에 내려온 것은 지난 92년이다. 당시 유명 그룹회사에 몸담고 있던 김대표는 막연하나마 마필 생산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이곳 저곳 부지를 물색하던중 척박한 땅이기는 하지만 부지 임대료가 값이 싼데다 초지 조성을 잘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말을 생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땀흘린 대가로 오늘의 목장을 가질수 있게 됐다. 푸른목장에 들어서면 푸른목장을 안내하는 작은 현황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 현판에는 서두에서 설명한 목장 현황 외에도 "최선의 닉스(Nicks) 추구" "최고의 영양공급" "연 9개월 주야 방목"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김대표가 목장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인데, 무엇보다 "최선의 닉스"라는 말이 얼른 이해가 안간다. 김대표는 "최선의 닉스란 말의 혈통을 따지는데 있어서 부계는 물론 모계의 혈통도 중요시해 말을 선택하되, 통계적으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이냐를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최선의 닉스 추구"에 대한 설명을 했다. 김대표는 씨숫말과 씨암말의 혈통이 일목 요연하게 나와 있는 자료들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일일이 지적하는 모습에서 명마를 탄생시키려는 김대표의 의지를 엿볼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최고의 영양 공급을 위한 노력이다. 김대표는 축산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외국의 말 사양관련 전문 서적들을 탐독하며, 사료를 연구하고 있다. 말에게 최고의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이미 토양 분석을 끝냈으며, 각종 사료원료에 대한 NRC요구량도 따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과학적 지식의 바탕위에서 필요한 첨가제를 직접 구입해서 사료에 첨가하고 있다. 김대표는 그러나 어린말을 18개월정도 육성 사육한 다음 트레이닝 단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주루 시설 등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원형 트레이닝 시설을 갖추긴 했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단다. 그래서 김대표는 현재 전북 장수에 건설키로한 제2육성마 목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수 제2육성마 목장은 트레이닝 전문 센타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닝시설을 목장마다 일일이 다 갖출수 없는만큼 결국 국산 경주마의 수준 향상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김대표는 앞으로 2005년이후 경마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으면 이 문제가 반드시 거론돼야 할 것이라며, 국산 경주마의 능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표는 또 생산농가들이 생산한 육성마를 마사회에서 매입하는 가격이 현행 마리당 8백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것과 관련, "원가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생산 농가들로서는 무엇보다 자생력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아울러 말 한 마리를 사육하더라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하루종일 세심한 주의력을 갖고 말 곁에 항상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말 한 마리당 사육원가와 소득을 따져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농가들이 왜 현행 매입가격에 불만을 갖고있는지 그 깊은 속사정을 마사회 관계자는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수한 혈통의 확보, 최고의 영양 공급을 위한 부단한 노력 등으로 언젠가는 명마를 이 푸른목장에서 탄생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김종식대표. 그는 그동안 말 사육 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 노력을 통해 언젠가는 말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행 말 사육풍토상 그런 소망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허허" 웃는 김대표. 그럼에도 그 웃음속에 밝은 말 사육전망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