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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야곱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1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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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개량과 지역 낙농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낙농가가 있다.
특히 이 목장은 체세포수·세균수를 낮추기 위해 착유장 청결 등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최근 1천2백톤 규모 액비슬러리 저장 탱크를 설치, 친환경낙농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215-2번지 야곱목장(대표 최옥연·47세). 1982년 12월 착유우 3두로 시작하여 현재 착유우 42두·건유우 10두·초임우 18두·육성 및 자우 35두 등 모두 1백5두로 증가할 만치 전업농가로 우뚝 섰다.
야곱목장은 일찍이 계획교배에 의한 젖소개량에 나서 현재 두당평균 산유량은 3백5일보정 1만3백70kg. 이 유량은 1일 34kg에 달하며 유지율 또한 4.1%로 아주 높다.
특히 1ml당 세균수 5천·체세포수 8만이라는 양질의 원유를 생산하여 건국우유로 납유중이다. 원유 1kg당 가격은 7백50원.
이처럼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낮은 데는 관리방법이 남다르다. 우선 착유우의 우체 및 유방에 우분이 묻지 않도록 착유우는 후리스톨 우사의 우상에 앉도록 하며 우상은 톱밥을 깔아준다. 또 송아지를 분만한 후 건강을 회복하여 후리스톨 우상에 합류시킬 때 꼬리의 털을 말끔히 제거하고 유방의 솜털도 수시로 제거해 준다. 착유기 라이너는 매년 1월과 7월등 6개월 간격으로 교체, 라이너 사용횟수를 1천2백여회로 국한하고 있다.
착유압은 게이지를 통하여 수시로 확인하고, 착유압과 맥동수는 전문가에게 일임하되 수리시 반드시 정품만을 사용한다.
특히 착유실은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청결을 생명으로 한다.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토록 깨끗하게 하고, 착유과정에서 편안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최옥연대표는 강조한다.
착유전 예비 세척으로 찬물에서 뜨거운물 순으로 세척을 한다. 그 방법은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오면 섭씨 35∼40℃ 사이의 미온수에 수건을 넣어 젖은 수건으로 유두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젖은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 30초∼1분 이내에 라이너를 부착한다. 한 마리당 사용되는 수건은 젖은 것 2개와 마른 것 1개 등 모두 3장.
유방을 닦을 때 유방을 만져 보아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개체는 CMT검사를 실시한다. 자동탈착기로부터 라이너가 떨어진 후 유방상태를 보아 잔유가 남은 것은 손으로 후착유를 실시한다.
라이너 제거후 바로 프로피덤으로 유두를 침지한다. 착유실 밖에는 완전티엠알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또 착유실을 통과한 젖소는 톱밥우사를 통과하여 다시 후리스톨 우사로 유입하게 되어 있는데 착유실로부터 톱밥우사로 유입되는 부분에 큰 물통을 설치, 착유후 갈증해소를 시키도록 유도하였다. 후리스톨 우사에서 머무르는 동안 발정관찰을 하는데 이때 발견율은 90%에 달한다는 것.
발정우가 발견되면 즉시 톱밥발효우사로 격리시킨다. 왜냐하면 발정우를 후리스톨 우사에 방치할 경우 체세포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착유실은 산유량 체크기가 있어 완전티엠알로 인하여 환축발견이 어려운 단점을 보완하여 산유량의 편차가 10% 이상이 되면 유량체크기에서 빨간등이 깜빡거린다. 착유후 착유기 세척은 매일 찬물에서 뜨거운물로 한후 알칼리성 세척을 하고 찬물로 다시 한다. 또 격일로는 알칼리 세척후 찬물·뜨거운 물·산성·찬물 순으로 세척을 한다.
야곱목장이 전업화되고 양질의 원유를 생산한데는 「하고자 하는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꼭 이루고 말겠다」는 최옥연대표의 집념과 현실과 미래에 부합하는 사고에서 비롯된다.
최옥연대표는 『목장경영이 꿈이었으나 당시 가정환경이 열악하여 불가능한 상태였다. 혼자의 힘으로 목장을 시작해 보겠다는 신념아래 가축을 살 수 있는 자금을 가장 단시일에 마련할 수 있는 길은 중동이라고 생각하고 타향살이를 했다』면서 20대 젊음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낸 시절을 회상했다.
중동에서 흘린 피와 땀으로 어렵게 마련한 양축자금을 기반으로 82년 12월 6백평의 부지에 톱밥우사 1백50평·22두 규모 계류식 착유실을 설치하고 착유우 3두를 입식했다.
『86년까지 목장을 하면서 착유우 13두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전제한 최옥연대표는『착유우중 한 마리의 산유량이 다른 개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보고 종축개량의 중요성을 인식, 86년부터 수입정액을 이용했으며 최근 정액선정은 한국종축개량협회로 하여금 선형심사를 받은 후 추천종모우를 선정 받아 수정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옥연대표는 목장 초기 비싼 외산 정액을 이용하는 자신을 인근 낙농가들은 미친놈이 아니냐고 손가락질을 했으나 나름대로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젖소개량의 중요성을 하루도 잊지 않고 몸소 실천에 옮기는데 노력중이란다.
장기 공태 및 번식장애우 관리는 분만후 60일이 지나도 무발정일 경우로 수의사에게 상의하여 치료토록 한다.
목장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을 최옥연대표는 94년 10월 마을 근처에서 벗어나 현재 위치로 목장을 이전할 때라고 말한다.
톱밥우사에 있던 젖소들을 후리스톨 우사(82두용 3백평)로 옮기다보니 젖소들이 후리스톨 우사에 적응이 되지 않은데다 본인 또한 후리스톨에 대한 경험 미숙으로 설치한 우사의 폭과 길이가 젖소에게 적합하지 않아 얼마가 적당한지를 파악하지 못하여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95년 착유실(30평·7두 복열 14두 동시 헤링본시스템) 냉각기의 온수라인 감전으로 우사를 옮기기전 착유우 25두에서 12두까지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야곱목장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송아지 생산두수중 70% 이상이 암송아지를 생산, 밑소 확보가 순조로웠기 때문이라고 최옥연대표는 귀띔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풀리는가 싶었더니 1997년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IMF 한파로 인해 사료가격 등 원유생산에 따른 제반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 야곱목장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계획교배를 통한 고능력우를 다수 확보하고, 건국 닥터우유를 통한 유대가격이 일반우유 가격에 비해 kg당 1백원 내외 높은 것과 최옥연대표 스스로「시련이 와도 나는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보유중인 주요 기계장비는 트랙터 2대·티엠알믹서기 1대·액비살포기 1대·원형베일러 1대·랩핑기 1대·퇴비살포기 1대를 들 수 있다. 최옥연대표는 10여년전부터 벼농사를 하는 평궁리는 물론 팽성읍 일대 농민들을 대상으로 가을 추수가 끝나면 볏짚을 수거하기로 계약하고, 수거한다. 최옥연대표는 『볏짚이 저질 조사료이긴 하나 배합사료 위주로 되어 있는 국내 낙농실정하에서 반추가축에게는 아주 주요한 자원이며 부존자원 활용 측면에서 더 없다』고 강조한다. 가을철 평궁리 들녘 달밤에 최옥연대표가 베일러로 볏짚을 수거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말이다.
특히 최근 축분 1천2백톤을 보유할 수 있는 액비슬러리 탱크를 설치하여 옥수수사료포 5천평과 호맥·수단그라스 재배용 사료포 7천평에 액비 살포한다.
『체세포수·세균수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 보다 소를 건강하게 사육하면 당연히 감소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젖소사육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점검하여 해결토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최옥연대표는 ●여사(●세)와의 사이 ●남을 두고 1백두를 상회하는 젖소를 고용원도 없이 부부가 관리하고 있다. <조용환>